[뉴스토마토 송종호기자] 8월 물가상승률이 5%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뉴스토마토>가 정부의 물가상승률 전망치 합산공식을 적용해본 결과 8월 물가상승률은 최대 5.1%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월간 물가상승률의 전망치는 직전달 전년동월비에서 지난해 동월의 전월비를 뺀 후 올해 해당달의 전월비를 더하는 방식으로 계산한다.
8월 물가상승률은 7월 물가상승률 4.7%에서 지난해 8월의 전월비 0.3%를 뺀 4.4%에 올해 8월의 전월비를 더하면 된다. 8월의 전월비는 최근 5년간 0.2%, 최근 10년간 0.4%의 상승률을 보였다. 평균치만 계산해도 4.9~5.1%에 달한다.
최근 5년간 8월 물가는 7월보다 0.2% 상승했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2.6% 증가했고, 이 가운데 축산물이 1.0%, 수산물이 0.7% 증가했다. 석유류는 0.2% 상승했으나 공업제품은 0.1% 하락했다.
집값이 0.18%, 공공서비스와 개인서비스가 각각 0.62%, 0.16% 올랐다.
최근 10년간 평균을 보면 8월 물가는 한달 전보다 0.4% 상승했으며 역시 농축수산물 가격이 3.0% 올라 상승세를 주도했다. 지난 하반기부터 올 초까지 진행된 구제역 여파로 축산물이 1% 올랐다.
개인서비스도 0.1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뉴스토마토가 추산한 8월 전년동월비 전망 수치가 정확하다고는 할 수 없다"면서도 물가가 어렵다는 점에 대해서는 동의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기상이 워낙 안좋기 때문에 농산물을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는 것"이라며 "반면 서비스 부문은 작년보다는 오름폭이 작다"고 밝혔다.
전년동월비와 비교해도 농축수산물 가격의 변동폭이 큰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농축수산물 전년동월비 상승률은 4월 9.2%를 나타내다가 5월 5.9%로 상승률이 하락했지만 6월 다시 6.3%, 7월 11.2%로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8월은 7월보다 기상이변이 잦았던 만큼 가격 상승세는 더욱 가파를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 8월 물가동향은 다음달 1일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