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30일 "풍선효과로 인해 카드대출이 급증하지 않도록 카드사들은 리스크관리에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권 원장은 이날 명동 은행회관에서 국내 7개 신용카드사와 2개 캐피탈사 최고경영자(CEO)와 가진 조찬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권 원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의 신용카드 시장 동향과 위험요인을 점검하고, 잠재위험에 대비한 리스크관리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리스크 관리에 대한 대책으로 “7등급 이하, 금융권 대출 3건 이상 보유자 등 저신용 다중채무자에 대한 현금서비스·리볼빙서비스 한도의 단계적 축소하고, 카드론 승인기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 원장은 또 최근 대규모 고객정보가 해킹되는 사고가 빈번히 발생한 데 대해 “각 카드사는 카드 발급시 본인 확인절차를 강화하고 비밀번호 변경 안내 등 고객 피해 예방조치를 신속히 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카드회원에게 부과하는 각종 수수료·금리 중 불합리한 부분도 개선하라고 당부했다.
권 원장은 “고객의 신용도에 비해 너무 높다는 지적이 많은 리볼빙서비스 금리 합리화가 필요 하다”며 “신용판매 리볼빙의 경우에는 현금서비스 리볼빙보다 금리를 낮게 설정·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방안을 제시했다.
가맹점 수수료율 체계의 재점검 필요성도 언급했다.
권 원장은 “그 동안 카드사가 카드회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홀했다”면서 “동일 업종내 수수료율 차등 적용기준 등 전반적인 가맹점 수수료율 체계를 재점검하고 합리적인 기준을 마련해 운영할 것”을 주문했다.
권 원장은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아직까지는 풍선효과처럼 카드대출이 크게 늘진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앞으로 우려가 있기 때문에 대출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신용도가 떨어지는 다중채무자에 대해서 카드 대출심사를 할 때 철저히 관리할 것을 카드사들에게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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