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대형유통업체들이 추석을 앞두고 중소기업의 원활한 자금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상품 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하는 등 상생경영을 펼친다.
이마트는 30일 총 3000억원 규모의 상품대금을 기존 지급일인 15일보다 6일 앞선 9일에 조기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마트와 거래하고 있는 중소기업 1700여개 업체는 15일에 지급받아야 하는 상품대금을 명절 전에 지급 받을 수 있게 됐다.
이규원 이마트 재무담당 상무는 "정상적인 대금지급일은 15일이지만 추석 연휴가 11일~13일인 점을 고려하고 중소기업의 자금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번 조기 지급으로 중소기업들이 명절 상여금 및 임금 지급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롯데마트도 추석을 앞두고 협력업체의 원활한 자금 운용을 지원하기 위해 상품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상품대금 규모는 1300여개 업체에 1800억원 수준이다.
정상적인 지급일은 9월14일이지만 추석 연휴 등을 감안해 5일 앞당긴 다음달 9일 지급한다.
조도행 롯데마트 재무부문장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협력업체에서 상여금이나 명절 선물 준비로 인한 자금 부담이 줄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상품대금을 미리 지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슈퍼도 협력사 800여 곳에 물품대금 350억원을 추석 전에 지급기로 했으며 세븐일레븐 역시 협력사 400여 곳에 150억원을 정상보다 일주일가량 일찍 지급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롯데슈퍼는 동반성장의 목적으로 9월부터 협력사에 대한 소모품 및 비품의 구매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롯데슈퍼와 거래하는 전 협력사는 1200여 개 품목에 대해 시중가 대비 약 30%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