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먼지와 진동이 심한 산업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컴퓨터. 주차장·도로 등에서 차량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
국내 중소기업들이 자체 개발한 신기술들이 3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12회 중소기업기술혁신대전'에 다양하게 선보였다.
◇ 여의시스템, 기술혁신 대통령상 수상 기업
여의시스템은 분진과 진동이 잦은 산업현장에서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자동제어컴퓨터와 특수 컴퓨터를 개발했다.
회사는 진동과 분진 등에 취약한 일반 컴퓨터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열을 방출하는 구멍을 막고 방열 알루미늄으로 케이스를 만들고, 방수기능을 갖춰 군사용으로도 사용이 가능한 플래니모(Planemo)라는 제품을 선보였다.
여의시스템은 이번에 기술혁신 부문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기업이다.
◇ 모루시스템, 도로관리시스템 개선..美·中 진출 계획
이와 함께 ITS(Intelligent Transfortation System)이라는 도로관리시스템을 앞세운 모루시스템은 발전없이 계속 써온 도로관리시스템을 개선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기존에 CCTV나 직접 확인 등을 통해서 주차장이나 도로를 관리했지만, 모루시스템은 센서가 자동차의 금속과 코일 부분을 감지해 체크하는 시스템을 개발해 현재 서울 남산에서 시범 설치해 사용 중이며, 미국·중국 등 해외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이정준 모루시스템 대표는 "과거 검지채널당 500㎽정도의 전력을 소비하던 것을 0.03%만 가지고 동작할 수 있도록 했다"며 "5년내에 수출 1억 달러가 목표"라고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 화인테크놀로지, 전기전자 분야 특수 테이프 개발
기업인으로 유공자 상을 받은 서영옥 대표의 화인테크놀로지는 전기전자 산업분야에서 사용하는 특수 테이프를 개발했다.
기존에 이용되던 특수 테이프가 단면으로만 사용가능하던 것을 양면으로 만들어 효율성과 이용도를 높였다.
또 미리 설정해 둔 특정온도에서만 자동으로 떼어지는 '온도해체성 기술'을 사용한 테이프를 만들어 산업현장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제작했다.
◇ BNF테크놀로지, 발전소 SW 솔루션 전문기업
발전소(플랜트) 소프트웨어 솔루션 전문기업인 BNF테크놀로지는 발전소를 가동하는데 필요한 운전능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극대화하고 성능을 최적화하기 위한 솔루션 시스템을 갖췄다.
서호준 BNF테크놀로지 대표는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하는 회사이기 때문에 앞으로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회사가 되고 싶다"며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활발히 활동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의욕을 드러냈다.
◇ 사임당화장품, 한방화장품에 기인한 자외선차단제 개발
한방화장품을 앞세운 사임당 화장품은 기존에 유기와 무기 자외선차단제로 분류돼 있던 자외선차단제 시장에 유·무기의 단점을 보완한 제품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갔다.
기존 유기 자외선차단제는 입자가 작아 피부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는 사례가 있었고, 무기 자외선차단제는 입자가 커 피부에 바르면 하얗게 표가 나는 백탁현상이 일어났다.
하지만 피부에도 무해하고 백탁현상도 일어나지 않은 자외선차단제를 만들어 현재 식약청에 허가받기 위해 진행 중에 있으며 내년쯤 상품화할 것으로 보인다.
조인크로스는 손으로 잡기 어려운 미세부품 등을 쉽게 집어 작업할 수 있는 장갑을 선보였다.
이영태 조인크로스 대표는 "현대 첨단산업은 부품이 작고 경량화되고 있고, 고온·방사능 등에도 보호가 되어야 한다"며 "조인크로스의 제품이 손을 보호해주고 일의 능률을 높이는데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말했다.
중소기업청이 주최하고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이노비즈협회) 등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