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지현기자] 지난 4일(현지시각) 지방선거에서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중도우파 연합이 참패했다.
이에 더해 오는 7일 독일 헌법재판소가 유로존 구제금융에 대해서 위헌 판결을 내릴 경우 그리스 2차 구제금융 등 남유럽 지원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독일의 ARD방송이 실시한 출구조사에 따르면, 기독민주당의 득표율은 23.3%을 기록한 반면 중도 좌파 사회민주당은 36.6%을 나타냈다. 자유민주당은 3%를 얻는데 그쳤다.
이로써 메르켈이 이끄는 중도우파는 올해 예정된 총 7개 주선거 중 6개 선거에서 잇달아 패배했다. 또 이번 선거는 메르켈 총리의 지역구가 있는 메클렌부르크와 웨스턴 포메라니아 주에서 치러진 것을 감안하면 메르켈의 참패라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메르켈 총리가 이끈 기민당의 남유럽 국가 구제금융에 대한 유권자들의 부정적 평가로 참패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밖에도 남유럽 재정위기 지원과 관련한 독일의 결정이 이어질 전망이다.
오는 7일에는 독일 헌법재판소가 남유럽 지원책의 위헌 여부를 판결한다. 이어 29일에는 독일의 하원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규모의 기능을 확대하기로 합의한 법안에 대한 표결에 들어간다.
시장에서는 독일의 결정에 따라서 앞으로 유로존 위기 해법 방향이 중대한 기로에 놓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뉴스토마토 안지현 기자 sandi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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