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신텍 인수 "일단지켜볼 뿐"

신텍 재감사 결과가 관건

입력 : 2011-09-07 오후 7:22:36
[뉴스토마토 지수희기자] 삼성중공업(010140)이 인수하기로 했던 신텍(099660)이 7일 조회공시답변에서 분식회계설을 일부 인정하면서 삼성중공업의 결정이 주목되고 있다.
 
신텍은 이날 분식회계설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에서 "전기와 이번 반기의 수익인식 방법에 일부 오류가 발생한 것을 발견했다"며 "수익인식 방법과 관련한 추가 오류 여부와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단 신텍에서 "외부감사인의 협의를 통해 제 감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힌 만큼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재 감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삼성중공업의 신텍 인수일정도 미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삼성중공업은 이에 대해 그냥 "지켜볼 뿐"이라고 전했다.
 
관건은 신텍이 실제로 의도적으로 분식회계를 저질렀다고 인정하느냐다.
 
신텍의 주권거래매매정지가 내려졌던 6일 오전 신텍의 리포트를 작성한 한 연구원은 7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연말 발표가 아닌 분기별 실적 발표의 경우 일회성이 있어서 약간의 오차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조사결과 매출인식이나, 비용인식 부분의 오류가 심각한 상황은 아닌것 같았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또 "아직까지 최종인수계약이 진행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삼성중공업은 여파가 크지 않을 것"이며 "인수하더라도 가격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일부에서는 삼성중공업이 신텍 인수를 포기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지만 삼성중공업측은 아직까지는 달라질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가격조정 가능성과 관련해 삼성중공업은 "이미 지난 주식양수도계약시 1주당 1만5900원에 216만주를 인수하기로 했었다"며 "지난해 매출 13조원을 기록한 삼성이 아직 결정되지 않은 사건에 대해 415억원에 해당하는 가격을 조정하려고 하지는 않는다"고 밝혀 단호하게 부인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신텍의 조회공시 답변에도 불구하고 재 감사보고서가 나올 때 까지 매매정지기간을 연장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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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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