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어들기 운전자', 귀성길 '민폐王'

카즈, '귀성길 정체.. 짜증유발 운전자' 설문조사 결과 발표

입력 : 2011-09-09 오후 12:48:11
[뉴스토마토 김유나기자] 민족 대명절 추석이 목전에 다가왔다. 고향과 가족들을 만날 생각에 설레지만 매년 꽉 막힌 도로 때문에 귀성길이 벌써부터 걱정이다.
 
올해는 연휴도 짧고 연휴기간 내내 비가 예고돼 극심한 교통정체가 예상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짜증을 더해주는 이가 바로 '얌체 운전자'다.
 
중고차 전문업체 카즈는 홈페이지 방문자 43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휴 귀성길 정체,
짜증 유발 운전자는?'이라는 설문조사 결과를 9일 발표했다.
 
1위로 뽑힌 짜증유발왕은 '진입로, 출구에서 끼어들기 하는 운전자'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중 33%의 지지로 1위에 등극한 이들은 휴게소 등 진입로나 출구에서 새치기를 하는 등 무리하게 끼어드는 운전자들이다. '나 하나쯤이야'하는 마음이지만 끝없는 정체를 유발하는 주범이기도 하다.
 
그에 못지 않는 짜증유발 운전자로는 '모두 끼워주는 앞차'와 '1차선에서 저속 주행하
는 차'가 공동 2위에 올랐다. 모두 끼워주는 앞차의 운전자는 마음씨 좋게 이 차 저 차 차선변경을 허용해주면서 정작 뒤에 줄지어 따라오는 차들의 짜증 섞인 눈초리를 받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공동 2위를 한 '1차선에서 저속 주행하는 차'를 보면 때와 장소에 맞게 운전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고속도로에서는 상황과 차량의 흐름에 따라 운전해야 하는데, 추월차선인 1차선에서 혼자만 유유히 시속 60km로 가는 것은 다른 운전자들에게 피해를 끼치는 일이다. 운전이 미숙한 사람일수록 되도록 2,3차선이나 주행차선, 저속차선을 이용해 교통의 흐름을 막지 않아야 한다.
 
그 밖에 '담배연기, 침 바깥으로 뱉는 차'가 9%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독야청청 갓길 주행'은 단 한 명도 선택하지 않았다. 갓길로 주행하다 감시카메라나 단속에 걸리면 본인만 처벌대상이니 짜증날 이유가 없다는 게 이유다.
 
한편, 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는 이번 추석연휴기간에 순찰 헬기 17대를 배치해 카메라 단속강화 등 얌체 운전자들을 적극 단속키로 했다.
 
순찰대측은 얌체 운전자를 뿌리 뽑기 위한 방법으로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다.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차량을 발견한 운전자가 112에 신고하면 신고 내용은 즉시 관할 순찰대로 보고돼 각 구간마다 배치된 순찰차량이 적발해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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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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