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추석 연휴가 시작된 9일 '민족 대이동'이 시작됐다. 이번 추석 연휴도 기간도 짧고, 태풍 영향으로 비도 많이 올 예정이어서 안전운전에 주의가 요구된다.
장시간 운전에 대비해 '자동차 10년타기 시민연합'은 이날 추석 고향길 안전운전 10계명을 발표했다.
◇ 빗길 운전조심, 사고 33% 증가
비오는 날 사고는 비가 오지 않는 날보다 치사율이 33%나 높다. 주야별로도 비오는 날 야간사고 비율은 38.8%다. 비가 오지 않는 날(29.5%)과 비교해 1.3배 많이 발생했다.
눈길보다 위험한 것이 빗길운전이다.
◇ 추석 명절 교통사고 3가지 조심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 교통사고는 평일 평균치 사상자보다 65%나 증가했다.
고향에 간다는 안도감과 훼손된 지방도로에다 정체가 거듭되면서 ▲ 신호위반 ▲ 음주운전 ▲ 중앙선 침범을 자주하게 된다. 명절 때 발생되는 사고의 가장 큰 원인은 3가지 교통법규 위반 때문이다.
◇ 여름철 태풍, 폭염, 폭우로 인한 고장차 타면 고생길
매년 추석 기간 중 자동차사 보험사 긴급출동서비스에 접수되는 고장의 80%는 타이어 펑크, 배터리 방전으로 인한 시동 불량, 냉각수 부족으로 인한 엔진 과열, 키(Key)분실 등이다.
올 여름 장마와 폭우 등으로 자동차는 몸살에 걸려 있다.
브레이크 점검, 배터리 상태, 냉각수량, 타이어 공기압 점검은 필수다. 평소 운전할때 이같은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장거리 주행에 고장 발생 확률이 높다. 반드시 정비를 받고 출발해야 한다.
◇ 추석 교통사고 25% 음주사고
지난해 추석연휴 교통사고중 음주운전 사고가 약 25%에 이른다. 성묘 후 음복주는 음주운전 대상이다. 사고가 발생하면 치명적이다.
음복주 3잔이면 혈중 알코올 농도 0.05%에 해당된다. 5잔이면 0.1%로 면허취소에 해당된다. 최근 막걸리를 술이라기보다 건강주나 웰빙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약한 술은 금방 깬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가볍게 마시는 고향 막걸리 음주운전은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 음주운전보다 위험한 졸음운전..칼슘음식 피해
상추, 양파, 바나나, 우유 등 칼슘이 많은 음식과 과식, 식사 후 1~2시간내에 운전하는 것은 졸음을 부르게 된다.
정체된 도로에서 장시간 에어컨 사용은 저산소증으로 무기력증으로 졸음을 부른다. 1시간마다 환기를 시켜 새로운 맑은 공기를 공급해야 한다.
◇ 태풍, 폭우로 파손된 지방도로 위험
폭염에 태풍으로 많은 도로에 아스콘(도로 포장재)이 떨어져 나간 곳이 많다.
이런 위험도로의 경우 낮에는 가시거리가 확보돼 파인 곳을 확인하고 피해갈 수 있지만 밤에는 위험하다.
◇ 스마트폰·트위터 등 교통정보 챙겨
출발 전 목적지 도로의 교통정보와 기상상태를 미리 파악한다. 운전 중간에도 스마트폰을 이용해 교통정보 모바일 웹서비스를 받아 본다.
자신의 운전기술만 믿고 교통정보 없이 출발하면 '여우 피하다 호랑이 만나는 격'으로 심한 정체도로에서 낭패를 보게 된다.
◇ 폭우로 습기찬 등화장치 작동여부 점검
등화장치는 운전자의 시야확보를 위해 필요하다. 반대로 상대 운전자에게 내 차량의 존재를 알리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긴 장마와 폭우로 습기 찬 등화장치의 작동여부를 점검게 필요하다. 특히 추석 연휴 야간 운전에 대비해 전조등 상태를 확인한다.
한쪽만 켜지면 오토바이로 오인할 수 있으며 정상은 70m 정도, 한쪽만 켜지면 40m로 시야거리가 절반으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 부모님께 드리는 가장 훌륭한 추석선물 '안전운전'
추석 전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졸음운전을 피해야 한다. 충분한 휴식이 필수다. 사고발생 위험을 증가시키는 운전 중 DMB시청과 휴대전화 사용도 자제해야 한다.
또 교통법규를 철저히 준수하고 특히 음주운전, 과속·난폭운전을 하지 않도록 운전자 자신은 물론 동승자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장시간 이동 간에 휴대전화 사용 등으로 인한 운전 부주의, 전방주시 의무 태만에 의해 방심으로 사고가 발생한다.
◇ 추석 교통사고 제2의 피해·사고 주의
예상하지 못한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많다. 행여 사고가 났다면 빠른 사고 처리와 2차 피해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경찰에 신고부터 해야 한다. 경찰에 신고하지 않으면 자칫 뺑소니 등 보험 적용의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다.
휴대폰 카메라를 이용해 사고현장의 사진 등 물증을 꼼꼼히 확보하고 목격자가 있으면 연락처를 알아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