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WB) 총재가 "세계 경제는 새로운 위험지대로 접어들고 있다"는 의견을 거듭 강조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졸릭 총재는 조지 워싱턴대 연설에서 "세계 경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럽, 일본과 미국은 힘을 모아 경기부양책을 적극 시행해야 한다"며 각국 지도자들에게 정치적으로 강력한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했다.
이어 "세계 각국의 정책 결정자들의 지도력 부족과 긴 의사결정 과정이 세계 경제를 혼란에 빠뜨린 것"이라고 비판하며 "유럽, 일본과 미국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할 경우 글로벌 경제 상황이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유럽은 위기 해결을 위한 충분한 노력을 기울였는지 의문"이라며 "미국 역시 재정건전화 방안을 놓고 공화당과 미 행정부간 갈등을 보이고 있어 문제"라고 지적했다.
졸릭 총재는 또 "글로벌 경제 위기 속 신흥 경제대국으로 떠오르는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중국의 유럽 지원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낸 뒤 "중국은 책임감 있는 통화정책과 투자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중국 원자바오 총리도 "선진국들은 유로존 위기가 다른 나라로 확대되지 않도록 힘을 모야야한다"며 "중국 역시 상호 의존적인 글로벌 경제에서 책임있는 자세를 취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