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세계 최대 항감염증 학회에 연구결과 발표

17일(현지시각) 美 시카고, ICAAC에서

입력 : 2011-09-18 오후 12:44:22
[뉴스토마토 문경미기자] 지난 7월 코스닥 상장을 위한 첫 단계인 기술성평가에 통과한 바이오벤처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가 세계 최대 항감염증(항생제, 항바이러스제) 학회인 ICAAC(이칵)에 초대돼,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는 김용주 대표가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ICAAC(Interscience Conference on Antimicrobial Agents and Chemotherapy)에 연사로 초청돼, 현지시각으로 17일 '옥사졸리디논계 항생제의 연구동향'에 대해 발표했다고 밝혔다.
 
◇ 레고켐, 세계 최대 美 항감염증 학회에 초청 연사로
 
이번 행사는 매년 9월 중순 미국에서 열리는 항감염증(항생제, 항바이러스제) 분야 학회로, 전세계에서 1만명 이상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학회다.
 
레고켐은 지난 2006년 창업 후 항생제 연구를 시작해, 2007년부터 매년 이 ICAAC 미팅에 2~5편의 연구논문을 포스터(Poster) 형태로 발표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번에 발표하는 옥사졸리디논계(Oxazolidinone) 항생제가 소위 슈퍼박테리아로 불리는 MRSA를 치료하는 데 뛰어난 약효와 안전성을 보였다"며 "현재 임상1상을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임상승인신청서(IND : investigational New Drug)을 제출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 글로벌제약사 '화이자' 뛰어넘는 차세대 항생제 개발 중
 
전세계 항생제 시장은 현재 300억달러 규모로 추정되며, 국내 시장은 1조원 정도 규모다.
 
레고켐은 "현재까지 항생제 시장을 이끄는 주된 분야가 MRSA치료제"라며 "MRSA 치료제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약은 세계 최초의 옥사졸리디논계 항생제인 화이자(Pfizer)의 '자이복스(Zyvox)'란 제품으로 지난해 10억달러(1조1000억원 규모)가 넘는 매출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약물은 당초 기대와 다르게 향후 매출 성장율의 둔화가 예상된다"며 "이 계열의 후속약물의 개발이 지연되고 있는 것에 기인한다"고 지적했다.
 
즉 첫번째 약물인 자이복스에 대한 내성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내성을 극복한 이 계열의 후속약물 개발이 지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레고켐에서 개발하고 이 계열 항생제는 기존 자이복스의 독성 등의 약점을 보완할 뿐만 아니라, 내성도 어느 정도 극복 가능한 후보약물이어서 큰 기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 레고켐, 항체-약물 복합체(ADC) 기술로도 주목
 
레고켐의 김용주 대표는 LG생명과학(068870) 신약연구소장 출신으로 약25년 동안 항생제 분야를 연구한 전문가다.
 
그는 지난 2002년 LG생명과학 근무 당시, 국내 최초로 미국 식약청에서 허가를 받은 항생제 '팩티브(FACTIVE)' 개발을 주도한 바 있다.
 
이후 회사를 나와 레고켐을 설립해 항생제, 항응혈제, 항암제 3개 연구분야를 주력으로 연구하며, 차세대 원천기술로 기대받고 있는 항체-약물 복합체 ADC(Antibody-Drug Conjugate) 기술을 연구 중이다.
 
이를 통해 현재 12개의 국책 과제를 진행 중이며, 이중 가장 앞서 있는 기술이 '옥사졸리디논계 항생제'와 지난 2009년 녹십자(006280)에 기술이전한 심장질환과 뇌졸중 치료제인 '항응혈제 FXa 저해제'(펙터텐에이 저해제)다.
 
회사는 "가장 주목할만한 성과 중 하나가 차세대 원천기술로 기대되는 ADC(항체-약물 복합체)기술"이라며 "항체약물의 장점인 표적에 대한 선택성과 저분자 약물이 가지고 있는 약효의 장점을 결합한 새로운 신약개발 분야로 최근 각광받고 있는 신약개발 기술"이라고 소개했다.
 
레고켐은 9월 중 코스닥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 김용주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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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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