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에도 불구하고 전통시장은 위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박민식 한나라당 의원이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정부 정책에도 전통시장의 전체 매출액과 카드 결제비중, 카드 일일 매출액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전통시장의 카드 단말기 보급률이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 단말기 보급률은 2006년 37.2%에서 2008년 46.4%, 2010년 50.2%로 늘었지만 카드 결제비중은 2008년 19.1%, 2010년 18.8%에 불과했다.
그 동안 전통시장 내 카드 결제 보급의 가장 큰 걸림돌로 지목된 신용카드 수수료율이 2009년 2월과 2010년 4월 두 차례에 걸쳐 인하됐다.
영세가맹점 기준도 연매출 1억2000만원 미만으로 조정됐지만 카드 이용이 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시장 상인들이 세원(稅源) 노출을 꺼려 현금을 선호하거나 전통시장에서 흔히 보는 에누리와 흥정의 문화 때문인 것 같다"며 "전통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해서 신용카드 결제가 보편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시장 상인들에게 카드 결제가 고객 증가와 매출 증대의 수단임을 인식시키고 카드이용 소비자들을 위한 전통시장 내 신용카드 사용에 대한 소득공제액 확대 등의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스토마토 임애신 기자 vamo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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