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근거리무선통신(NFC:Near Field Communication)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이동통신사 주도권 경쟁이 활발하다.
KT(030200)는 지난 19일 세계 최초로 아이폰4 전용 NFC 기능 케이스를 선보인다고 발표했다.
앞서
SK텔레콤(017670)도 NFC 기능을 내장한 범용가입자인증모듈(USIM) 카드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LG유플러스(032640)도 연내 출시되는 LTE(롱텀에볼루션) 단말기에 NFC 기능을 탑재한 USIM카드를 이용할 계획이다.
◇ NFC 결제 확산에 대한 기대 커져..업계간 경쟁 치열
NFC는 약 10㎝ 정도의 가까운 거리에서 기기 간 데이터를 전송하고 읽어내는 기술이다.
정보를 읽는 것만 가능했던 기존의 전자태그(RFID)와 달리 서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다.
즉 가까운 거리에 있는 두 대의 휴대전화 혹은 휴대전화와 다른 전자기기가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사용자들은 지갑 대신 휴대폰 하나로 교통카드, 신용카드, 멤버십카드, 사원증 대용으로 결제까지 해결할 수 있게된다.
이처럼 NFC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 시장에서 NFC 결제 확산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이다.
SK텔레콤이 발표한 NFC 기능을 내장한 USIM은 NFC 기능이 없는 스마트폰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지금까지 NFC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NFC칩이 내장된 NFC폰(넥서스S, 갤럭시S2, 베가레이서 등)을 구입해야만 가능했다.
그러나 이런 스마트폰은 대부분 고가이고 종류도 한정돼 있어 시장의 반응은 미미했다.
이에 SK텔레콤은 중저가의 일반 스마트폰에도 USIM 교체만으로 NFC폰으로 활용 할 수 있게 한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 USIM의 보급을 통해 NFC 이용 가능 단말이 크게 늘어나면 NFC 서비스 활용 확대와 다양한 관련 서비스 개발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의 아이폰에는 SK텔레콤이 개발한 NFC USIM 카드를 쓸 수 없다.
KT는 아이폰4 케이스에 NFC 기능을 탑재한 케이스 제품을 내놨다.
KT 관계자는 "최근 NFC 스마트폰의 출시로 아이폰 고객들의 NFC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며 "차별화된 NFC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직 구체적인 시스템을 발표하지 않은 LG유플러스도 단말기를 이용해 모바일 결제와 할인쿠폰 서비스, 멤버십 호환 서비스 등 NFC 기반의 사업을 준비중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올 4분기부터 NFC 결제 시설을 공동으로 구축해 전국에 NFC 결제기를 설치할 것"이라며 "연내 출시하는 LTE 단말기에 전용 NFC USIM 기능을 넣겠다"고 말했다.
◇ NFC 결제 확산에 대한 기대치 과장.."상용은 5년 후에나"
그러나 NFC 결제 확산에 대한 기대치가 과장됐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20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공개한 주간 인터넷동향 리포트에 따르면 NFC 모바일결제가 활성화 단계에 진입하기까지는 최소 5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NFC는 하나의 모바일 단말로 모든 결제 과정을 처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편리하지만 보안과 신뢰성이 입증된 뒤에야 이용이 늘 것이란 판단이다.
KISA는 또 NFC 탑재 휴대폰을 분실할 경우 개인정보 유출과 악용 등의 문제가 존재할 것으로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