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일본 닛산자동차가 엔화 강세로 인한 채산성을 맞추기 위해 중국과 한국산 부품의 비중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카를로스 곤 회장은 "규슈 공장에서 필요로 하는 부품 가운데 인접국의 부품 비중을 현재의 70%에서 최대 90%까지 늘리겠다"며 "특히 중국 내 일본 부품업체의 공급을 늘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닛산의 이번 조치는 엔화 강세로 인해 수익성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곤 회장은 "현재의 엔고는 경제에 큰 걸림돌이며 지탱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우려했다.
닛산은 규슈 공장에서 생산된 차량 중 약 79%를 북미와 유럽, 동남아시아, 중동으로 수출하고 있다. 규슈 공장에서는 올해 50만대 이상의 차량을 생산할 계획이다.
미야오 타케시 카노라마컨설팅 애널리스트는 "엔고로 인해 일본 내에서 생산하는 일이 비효율적인 일이 됐다"며 "새공장을 여는 것은 최소 3년이 걸리기 때문에 공장이 없는 지역의 시장 점유율을 위해 규슈 공장을 활용하는 것은 좋은 결정"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