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관종기자] 4대강사업과 경인아라뱃길 사업 등으로 10조원 이상의 빚을 지고 있는 한국수자원공사가 35억원이 넘는 업무용 차량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이중 80%이상은 에너지와 운영비가 많이 드는 대형차량이었다.
22일 정희수 의원(한나라)이 밝힌 '수자원공사 승용차 보유 현황'에 따르면 수공은 모두 132대의 업무용차량을 소유하고 있으며, 가격만 35억2138만원에 이른다.
특히 3900만원인 그랜저TG를 포함, 베라크루즈(3500만원), 산타페(3200만원) 등 대형차량은 111대(84.1%)를 보유하고 있었다. 구입비용으로 31억4536만원이 들었다. 중형 승용차인 NF소나타는 11대(8.3%.2억7800만원)를 운용하고 있었다.
경차인 마티즈는 5대(6.9%), 소형차 아반테는 1대(0.8%)만 보유하고 있었다.
수공 본사의 경우 지난해 에너지 사용량이 2008년~2009년 보다 6.36% 증가하는 등 에너지 절약에 앞장서야 할 공기업으로서 모범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2012년까지 업무용 차량의 절반을 경차 및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교체할 계획이며, 2010년에는 에너지 절감 목표를 10%로 정해 각 산하기관과 실천한바 있다. 주요 산하기관의 이기간 평균 증감율은 2.56% 였다.
정 의원은 "직원들은 그랜저를 타고 봉사활동을 다니고, 산타페를 타고 물품구입 등 업무를 보고 있다"며 "범국민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에너지 절약에 동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