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경기침체 공포에 '폭락'..다우 3.51% ↓

입력 : 2011-09-23 오전 6:44:58
[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3대 지수 모두 3%대 급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경기 판단이 악화된데다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하고, 경제지표까지 부진하게 발표되면서 세계 경제 침체에 대한 공포감이 커진데 따른 영향이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391.01포인트(3.51%) 큰 폭으로 떨어진 1만733.8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82.52포인트(3.25%) 급락한 2455.67에,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37.20포인트(3.19%) 밀린 1129.56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미국 연준이 보유한 단기 국채를 팔고 장기 국채를 사들이는 이른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시행하기로 결정했지만, 세계 경기에 대해 심각한 하강 위험이 우려된다고 전망한 점이 악재로 작용했다.
 
미국을 비롯해 유로존과 중국의 지표가 악화된 점도 세계 경제 침체의 공포를 확대시켰다.
 
미국의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42만3000건으로, 전주보다 9000건 줄었지만 시장 예상치인 42만건에 비해 실망스러운 수치였다. 미국 연방주택금융감독청(FHFA)은 지난 7월까지 1년간 미국의 주택가격이 3.3% 하락했다고 발표하면서 주택시장의 침체를 재확인했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의 핵심 산업인 서비스와 제조업 부문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복합 구매관리자지수(PMI)는 2년여 만에 처음으로 위축을 기록했다. 중국에서는 HSBC가 발표하는 9월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4를 기록해, 석달 연속 50을 밑돌았다.
 
브릭스국가들이 유럽 재정위기 지원을 위해 공동 성명을 채택했지만, 기대했던 유로존 국채 매입 확대 등은 전혀 언급되지 않는 등 직접적인 지원책이 없었다는 점도 실망감을 안겨줬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11% 급등한 41.35를 기록했다. VIX는 최근 4일간 33% 치솟았다.
 
이날 WTI유가는 6% 이상 내리며 배럴당 80달러에 턱걸이했고, 금값도 3% 넘게 떨어져 1741달러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이 모두 하락했다. 유나이티드 테크놀러지가 8.76% 급락세로 선두에 섰고, 캐터필러와 알코아, 듀퐁도 6%대 빠졌다.
 
유가 하락 소식에 셰브론텍사코와 엑손모빌이 각각 4.35%와 3.79% 밀렸다.
 
금융주들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5.53%, JP모간체이스가 3.53% 떨어졌다. 씨티그룹과 웰스파고도 각각 6.11%와 2.28% 큰폭의 낙폭을 기록했다.
 
휴렛패커드는 멕 휘트먼 전 이베이 최고경영자(CEO)를 새로 임명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4.92%나 떨어졌다.
 
뉴욕증시에서 리오틴토 등 광산주들이 10% 가까이 폭락하면서 광산개발업체인 배릭과 골드코프도 7~8%대 내렸다.
 
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페덱스가 8% 이상 급락했고, 나이키도 실적 부진이 예상되며 2% 가까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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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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