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중견기업, 엔젤이 되다!)세진전자, ‘정전사태’ 극복의 새로운 테마주

(뉴스토마토-중기청 공동기획)⑦가엘이엔씨, 녹색 테마의 히든카드로

입력 : 2011-09-23 오후 12:06:25
[뉴스토마토 문경미기자]
 
앵커 : 중소기업청과 뉴스토마토가 공동기획한 프로그램입니다. ‘대한민국 중견기업, 엔젤(Angel)이 되다!’ 인데요. 매주 금요일마다 산업부 문경미 기자와 함께합니다. (인사) 대한민국 대표 중견 벤처기업들과 그들이 키워내는 창업 초기 기업들을 만나보는 시간입니다. 오늘 소개해주실 기업은 어디인가요?
 
기자 : 오늘은 세진전자(080440)를 다녀왔는데요. 지난해 엠에이티를 통해 코스닥에 입성한 기업입니다.
 
앵커 : 주로 반도체 제조용 기계 제조업 분야 기업으로 인식되고 있는데요. 어떤 기업인가요?
 
기자 : 우선 반도체 장비 사업 부문은 지난 6월 단순물적분할방식으로 분할 후, 지분을 매각했는데요. 반도체 장비 사업은 현재 영위하지 않습니다. 지금은 1972년 설립 당시부터 시작했던 전자 IT부품과 이후 진행한 자동차부품을 위주로 제품을 생산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최근에는 전력IT와 그린에너지 분야까지 진출한 상황입니다.
 
앵커 : 영위하는 사업 분야가 다양한데요. 사실 시장에서는 세진전자에 대한 인식이 그리 높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설립한지 꽤 오래된 회사로 꾸준히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지만, 사업 분야가 다양해서인지 테마주나 특정 사업군으로 묶여서 주목받지 못했는데요. 최근 진출한 전력IT와 그린에너지 분야에서 진취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기 때문에 그 성장성에 주목해보는 시간 마련해보고자 합니다.
 
앵커 : 크게 보면 세 가지 영역의 사업인 것 같은데요. 자세히 설명해주시겠어요?
 
기자 : 우선 매출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분야가 전자IT부품과 자동차부품 분야인데요. 지난해 실적 기준으로 보자면, 지난해 세진전자는 591억원의 매출액과 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이 중 전자부품 쪽에서 180억원 규모의 매출 냈고, 자동차부품이 210억원 규몬데요. 전력IT와 그린에너지 사업이 나머지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우선 전자부품사업에는 무선키보드, 리모컨, 가전부품 등의 각종 IT 제품 등을 생산 판매하고 있는데요. 시중에서 보신 인체공학 키보드 이런 제품들을 주로 생산하고 있는데요. 또 최근 초등학생들 사이의 인기 제품인데요. 재능스스로펜과 같이 교재에 인식시키면 영어단어를 발음해주거나 여러 기능을 가진 스마트 펜을 생산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 제품들의 해외 매출 비중은 60%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미국의 전자통신-소프트웨어 기업인 NCR과 일본 샤프전자 등이 가장 큰 납품처라고 합니다.
 
다음 자동차부품 분야는 주로 중형차 모델을 중심으로 컨트롤스위치, 램프, 센서, 후방카메라 등을 생산하고 있는데요. 해외 수출은 지난해부터 일본 닛산의 1차벤더를 통해 들어가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까지 국내 매출 비중이 대부분인데요. 현대기아차와 르노삼성, 쌍용차 그리고 두산 인프라코어 등의 중장비 차량까지 다양한 부품들을 납품하고 있습니다.
 
앵커 : 주로 전자부품과 자동차부품을 중심으로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네요. 그럼 마지막 사업 분야인 전력IT와 그린에너지 사업, 최근 각광받고 있는 분야인 것 같은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고 있는 건가요?
 
기자 : 우선 분야로만 보자면 스마트그리드와 원격검침, LED 조명, 또 자회사 바이오씨디엠을 통한 탄소배출권사업을 위한 CDM(Clean Development Mechanism) 분야가 있는데요. 참고로 바이오씨디엠은 지난해 4월 세진전자가 인수한 기업입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사건 중 하나가 대규모 정전사태로 인한 피해인데요. 이번 사태를 통해 세진전자가 보유하고 있는 이 사업군이 크게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선 스마트그리드에 대한 이해가 필요할 것 같은데요.
 
스마트그리드란 기존의 전력망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해서 전력 공급자와 소비자가 양방향으로 실시간 정보를 교환해,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차세대 지능형 전력망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쉽게 이야기하자면 지금 내가 세탁기를 사용해야 한다면 밤과 낮 중에 시간대별 전기료를 비교한다거나, 무분별하게 낭비되는 전기 사용료를 조절하는데 활용할 수 있는 거죠.
 
앵커 : 그러면 실제 전력량 조절을 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는 건가요?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지난 15일 발생한 최대 규모의 정전사태로 전국의 많은 분들이 피해를 입었는데요. 전력대란의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잖아요. 그만큼 유기적인 전력 상황을 체크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겠죠.
 
세진전자는 이미 한국전력에 스마트그리드용 고압원격검침 단말기를 공급한 바 있습니다. 올해 총 만 대의 단말기를 납품하게 됩니다. 이외에도 저압 원격검침기는 지난해 제주도에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를 구축에 참여하며 스마트그리드 기술을 검증해보인 상황입니다.
 
앵커 : 대규모 정전 사태는 아직도 그 파장이 엄청난데요. 그렇다면 세진전자의 역할이 앞으로 더 커질 수 있다는 이야기인 것 같은데요.
 
기자 : 네 그렇다고 볼 수 있는데요. 우선 정부가 2020년까지 전국 1800만가구에 대한 저압 원격 검침 시스템 구축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요. 이에 따라 최근 50만 가구에 대한 저압 원격 검침 구축 사업이 진행됐고, 여기에 세진도 참여해서 그 사업권을 따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물론 입찰 경쟁은 앞으로 더 경쟁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우선 고압원격검침 단말기 분야는 100KW 이상의 고압 수용가에 공급되는 전기의 사용량을 자동검침하고, 통합고지 관리비 계산과 발행을 편리하게 하는 시스템입니다. 이것을 이동통신망을 통해 직접 방문 없이 전기 검침을 통합 관리할 수 있게 되는데요. LG유플러스(032640)가 고압원격검침 사업에서 CDMA 이동통신망과 서비스를 세진전자에 지원하고, 세진전자가 원격검침 소프트웨어와 단말기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또 각 가정에 들어가는 저압원격검침 관련 소프트웨어와 단말기도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 정전사태 극복의 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상황이군요. 그렇다면 실제 올해 매출은 얼마로 예상되나요?
 
기자 : 우선 자동차와 전자부품 사업의 약진과 함께 지난 3월 한빛전자 인수로 통신기기 사업 매출 발생 등으로 매출액 전년동기대비 신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재능스스로펜이나 스마트그리드 전력사업부문 등 신규사업의 매출증진도 기대되는데요.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부품사업 약화로 매출 신장 제한적일 거라는 업계의 의견도 있습니다.
그러나 한빛전자가 650억 정도의 매출액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며 전체 1000억원 규모의 매출액이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이미 회사는 올 상반기 누적매출이 연결기준 43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앵커 : 오래된 기업인데요. 새로운 사업 영역을 확장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세진전자가 인큐베이팅하고 있는 기업은 어딘가요?
 
기자 : 가엘이엔씨란 에너지절감 전문 기업인데요. 회사 소개를 양종희 가엘이엔씨 대표로부터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 : 양종희(가엘이엔씨 대표)]
 
“저희 가엘이엔씨는 건물 에너지 절감 전문기업입니다. 저희 가엘이엔씨는 건물의 에너지를 정밀진단 후에 재생에너지 시스템, 조명, 전력, 냉난방 감시제어시스템, LED 조명제어 시스템을 이용해 건물의 전기 및 열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해 관리비, 인건비, 에너지비용을 절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입니다. 고객 편의와 에너지 절약의 두마리 토끼를 위해 더 많이 노력하겠습니다.”
 
앵커 : 에너지 절감을 어떤 방식으로 하는 건가요?
 
기자 : 예컨대 지하주차장에 진입했을 때 차량 인식 반응에 따라 LED조명등이 켜지는 건데요. 가엘이엔씨는 이미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을 이용한 감시제어시스템 '스마트G'를 만들었습니다. 또 주차위치도 확인할 수 있고, 주차 요금까지 한 번에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인데요.
 
자동제어 시스템을 전문으로 전공한 38세의 젊은 대표가 친환경이 테마인 에너지절감을 목표로 이미 신세계와 홈에버 등의 대형마트는 물론, 코엑스와 세브란스병원 등에 이 제품들을 납품해 그 실력을 검증받은 상황입니다.
 
앵커 : 그렇다면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협업할 지 궁금한데요.
 
기자 : 김재균 세진전자 상무로부터 이야기 직접 들어봤습니다.
 
[인터뷰 : 김재균(세진전자 상무)]
 
“저희 세진전자는 스마트그리드 선도기업으로 대한민국의 그린 IT 구축을 위한 초석에도움을 줄 수 있기에 '선도벤처기술창업지원사업'을 지원하게 됐습니다. 주식회사 가엘이엔씨는 신재생 에너지를 건물의 자동제어 시스템과 연결해 에너지 수요를 조절함으로써 에너지 절감을 획기적으로 도모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진 회사이며, 당사의 스마트 그리드 사업과 연계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기업입니다. 세진전자는 기술선도기업으로 '선도벤처기술창업지원사업'을 통해 우리의 노하우를 전수할 계획입니다.”
 
앵커 : 앞으로의 화두가 녹색인데요. 여기에 맞는 사업군이 어떻게 확장될지 기대되는군요. 오늘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인사) 지금까지 중소기업청과 뉴스토마토 공동기획, '대한민국 중견기업, 엔젤(Angel)이 되다!’ 산업부 문경미 기자와 함께 세진전자와 가엘이엔씨를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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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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