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지난 22일 업계 최초로 LTE요금제를 선보이려던 SK텔레콤의 발표가 돌연 취소되면서 요금제 출시가 언제 가능할지 관심이다.
SK텔레콤(017670) 은 이달 안에는 요금제를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지만 시일이 더 걸릴 것이란 예상도 있다.
SK텔레콤이 LTE 요금제 발표 간담회를 취소한 이유는 방통위의 인가가 나지 않은 까닭이다.
21일 인가를 예상하고 일정을 잡았지만 결국 승인이 나지 않은 것이다.
SK텔레콤은 무선시장 지배적 사업자로 신규 요금제를 출시하려면 먼저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인가를 받아야 한다.
발표 예정이었던 LTE요금제는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가 폐지되고 3G 스마트폰 요금보다 5천원 이상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방통위는 최근 물가가 계속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통신요금이 비싸다는 비난여론이 재차 불거질 것을 부담스러워했다는 후문이다.
요금제 인가가 늦어지면서 업계 최초로 LTE폰을 내놓겠다는 야심찬 계획도 불투명해졌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지난 7월1일 LTE상용화를 동시에 시작했지만 스마트폰 서비스는 SK텔레콤이 먼저 선보일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우리도 요금제 발표가 다음 달 초에 예정돼 있고 SK텔레콤과 차이가 별로 없어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휴대폰 제조사도 판매 차질이 우려된다.
HTC와 삼성전자 등의 단말업계는 요금제 출시가 늦어지면 다음달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폰5'와 경쟁해야 하기 때문이다.
HTC는 지난 21일 첫 LTE스마트폰인 '레이더 4G'를 이미 공개한 상태이다.
또 다음주에는 삼성의 '갤럭시S2 LTE' 런칭이 예정돼 있다.
단말업계 관계자는 "LTE 스마트폰 단말기 초도 물량 생산을 끝내고 출시를 준비 중인데 요금제 출시가 늦어지면 판매에 분명한 차질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LTE요금제 확정이 미뤄지면서 LTE폰 사용을 기다리고 있는 소비자들도 불만이 커지고 있다.
직장인 김모씨는 "아이폰5와 LTE폰중 어떤 걸 쓸까 고민하다가 먼저 출시될 LTE폰을 기다리고 있었다"며 "이렇게 자꾸 늦어지면 LTE폰을 먼저 구입할 이유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