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지난 2005년 이후 한국석유공사가 자체 탐사에 성공한 광구는 하루 100배럴 밖에 생산하지 못하는 중국 광구 단 한곳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김태환 한나라당 의원은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석유공사가 2005년 이후 48개 광구에 대한 탐사작업을 진행했는데 이중 성공이 확정된 광구는 단 1곳, 실패가 확정된 광구는 15곳, 진행중인 광구는 32곳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직접탐사는 인수자회사의 실적을 제외한 순수 석유공사의 실적을 말한다.
김 의원에 따르면 48개 광구 탐사에 석유공사가 투자한 금액은 총 2조2000억원이며, 이중 실패한 15개 광구에 투자된 금액만 6665억원에 달한다.
2005년 이후 탐사에 성공한 유일한 광구는 '중국마황산서' 광구였다.
'중국마황산서' 광구는 석유공사가 130억원을 투자했지만, 하루 100배럴 밖에 생산하지 못하고 물량도 중국정부가 관리하고 있어 소액의 배당금밖에 챙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현재 진행중인 32개 광구중 인도네시아광구 3곳과 나이지리아 2곳, 아제르바이젠 1곳은 사실상 실패했지만 실패선언만 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최근 석유공사가 발표한 탐사광구는 해외기업들의 기존광구 인근지역을 개발한 것에 불과하고, 석유공사의 자체탐사로 성공한 광구는 지난 7년간 단 한곳에 불과하다"며 "보다 치밀한 사업검토가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