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서울중앙지방법원 제27형사부(재판장 김형두 부장판사)심리로 26일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의 첫 재판이 열렸다.
세간의 이목을 끄는 재판답게 서울중앙지방법원 311호 형사 중법정은 방청객과 취재진들로 가득 찼고 그만큼 해프닝도 많았다.
◇ 곽 교육감의 등장...터져버린 울음
이날 공판에서 곽 교육감은 카키색 수의를 입고 재판정에 들어섰다.
곽 교육감은 자신의 무죄를 확신한다는 듯 시종 당당한 표정이었고 건강한 모습이었다.
곽 교육감이 법정에 등장하자 일부 방청객들은 곽 교육감에게 환호를 보내고 손짓을 하는 등 곽 교육감에게 응원을 보내는 모습이었다.
법정에서의 소란이 진정되고 난 뒤, 곽 교육감의 지지자로 보이는 한 방청객은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와중에 갑자기 울음을 터트렸다.
갑작스런 울음소리에 취재진들과 주변 방청객들은 의아한 표정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한동안을 훌쩍이던 그 방청객은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냉정을 찾는 모습이었다.
◇ 재판이 끝난뒤...환호와 욕설이 뒤엉킨 법정
한 시간에 걸친 공판이 마무리되고 곽 교육감이 법정을 떠나자 법정은 일순간 소란스러워졌다.
다수의 방청객들이 곽 교육감을 향해 "힘내십시오", "응원합니다"라고 외치자 곽 교육감은 손을 들어 화답하는 모습이었다.
재판부는 이같은 방청객들의 모습을 보고 방청객들을 진정시킨 뒤 "지금과 같은 모습은 법정에 맞지 않는 모습이다"면서 "이 재판에 대해 방청제한을 하지 않은 이유는 많은 분들이 방청을 원해서인데 법정에서 이처럼 소란을 일으키면 감치시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방청객들의 협조를 부탁한 뒤 재판부가 퇴정하고 방청객들도 법정을 나가기 시작한 순간, 방청객 사이에서 자그마한 소란이 일었다.
한 방청객이 다른 방청객에게 "이 사람이 곽 교육감을 쓰레기라 칭했다"며 말싸움이 오간 것.
이 소란은 주변의 만류로 곧 진정됐지만 곽 교육감 사건을 둘러싼 우리 사회의 모습을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헤프닝이었다.
한편, 곽 교육감의 재판은 다음 달 4일과 10일에 준비기일을 거쳐 17일 본격적인 공판이 시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