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미국 상원이 위안화 환율 조작 대응 법안을 의회에 상정했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외신은 "중국의 위안화 절상 압력을 가하기 위한 이번 법안이 찬성 79표, 반대 19표를 얻어 본회의에 상정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법안은 민주당 소속의 셔로드 브라운 의원과 찰스 슈머 상원의원 등이 제출한 것으로 저평가된 무역 상대국의 환율을 부당한 보조금으로 간주, 보복관세를 부과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법안이 중국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찰스 슈머 상원의원이 "중국이 무역 시장에서 부당 이익을 챙기는 것을 막야야 한다"고 전해 이번 법안이 중국을 대상으로 한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도 "중국은 위안화 가치를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며 미국 경제에 타격을 주고 미국 내 일자리를 감소시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와 같은 미국의 움직임에 중국은 반발했다.
신화통신의 논평에 따르면 중국은 "미국 경제성장률이 둔화된 것은 미국의 구조적인 문제"라며 "위안화가 절상된다고 해서 미국 경제 상황이 개선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위안화 환율 문제를 정치화하지 말아야 한다"며 "위안화 절상은 미국 경제를 구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