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최근 유럽과 미국 등 세계 경제 위기로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신흥시장의 투자 자금 이탈이 더 큰 규모로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4일(현지시간) CNBC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매트 황 맥쿼리 투자전략가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은 아시아 시장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했다"며 "이들이 자금을 빼는 일이 아시아 국가에 매우 큰 위험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한국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국채 시장은 외국의 영향이 가장 큰 나라여서 위험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도네시아에서 국채가 투매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예"라며 "올해들어 현재까지 인도네시아의 외국인 투자자들은 약 40%의 투자자금을 매도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 신흥 국가들의 국채 매도는 패닉 단계는 아니다"며 "정부가 국채를 사들여 안정시키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황 전략가는 또 "벨기에 대형은행 덱시아가 그리스 익스포저로 인해 주가가 급락했다"며 "벨기에와 프랑스 정부가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는 등 우려가 고조되면서 투자심리가 더욱 위축됐다"고 전했다.
그는 "덱시아 문제에 따라 신흥 국가의 국채의 매도새가 속도를 낼것인지 둔화될지를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