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미애기자]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권익환 부장검사)은 6일 은행이 보관 중인 100억원대 유가증권을 빼돌린 혐의(특별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로 토마토저축은행 여신담당 전무 남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합수단에 따르면 여신총괄 업무를 맡았던 남 전무는 이 은행의 대출한도 초과, 대주주 신용공여 등을 통한 불법 대출에 깊이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남 전무는 또 영업정지 전 회사에 담보로 보관 중이던 주식 등 100억원대 유가증권을 무단 반출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합수단 관계자는 "어떤 목적으로 유가증권을 빼돌렸는지, 반출된 증권의 최종 목적지는 어디인지, 이미 처분했는지 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합수단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고양종합터미널 건설 시행사 사무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고양종합터미널 공사에는 영업정지된 에이스저축은행과 제일저축은행이 동일인 대출 한도를 위반해 각 4500억원과 1600억원을 대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