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기자] 용산미군기지 터가 공원과 일반상업지역으로 거듭난다.
캠프킴·유엔사·수송부 등 복합시설조성지구는 용산기지 이전에 쓰일 3조40000억원 마련을 위해 일반상업지역으로 변경되고, 공원은 남산과 한강을 녹지와 수경 축으로 연계해 조성될 예정이다.
국토해양부는 지난달 29일 제7차 용산공원조성추진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런 내용을 담은 ‘용산공원정비구역 종합기본계획’을 오는 11일 확정·고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종합기본계획은 지난 5월12일 지정한 용산공원정비구역을 계획적이고 체계적으로 조성·관리하기 위한 중장기 기본 정책방향을 담고 있다.
용산공원정비구역은 ▲ 공원조성지구(약 243만㎡) ▲ 복합시설조성지구(약 18만㎡) ▲ 공원주변지역(약 895만㎡) 등으로 조성된다.
용산 공원에 대해 국토부는 생태를 기본으로 문화·역사 등 다양한 가치를 수용하는 ’자연과 문화, 역사와 미래가 어우러지는 열린 국가공원‘이라는 비젼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남산~용산공원~한강의 단절된 남북 녹지축과 수체계를 복원하고 공원의 녹지가 주변 도시지역으로 확산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또 주변지역 여건 등을 고려해 생태축공원, 문화유산공원 등 6개의 단위공원으로 구분 개발하되 공원 내 건폐율은 10% 이내로 제한해 공원의 생태·환경성을 높일 계획이다.
캠프킴·유엔사·수송부 등 복합시설조성지구의 개발방향도 발표됐다.
정부는 용산기지 이전에 쓰일 3조40000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복합시설조성지구를 일반상업지역으로 변경한다.
특히 캠프킴(자연녹지)·유엔사(3종주거)·수송부(2종주거)는 지난 2007년 11월 기부대양여 협약과 같이 모두 일반상업지역(용적률 800% 이하)으로 변경할 방침이다.
다만 이지역 건물의 구체적인 높이와 용도는 오는 2014년 복합시설조성계획 수립시 서울시와 협의해 결정한다.
아울러 공원주변지역은 남산그린웨이(남산~공원), 용산링크(국제업무지구~공원) 등 용산공원과 조화되는 개발을 유도키로 했다.
특히 이지역 난개발을 막기 위해 서울시가 도시관리계획을 짤 때 최대한 용산공원과 조화를 이루도록 개발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이러한 용산공원정비구역 계획은 환경치유, 조성재원 등 여건을 감안해 장기적·단계적으로 조성·개방하게 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총 사업비는 약 1조2000억원으로 추정되고, 국가와 서울시간 합리적인 분담비율은 향후 관계기관의 협의를 거쳐 공원조성계획 수립시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용산공원정비구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