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환경·사회 비재무적 성과보고도 통합해야"

12일 '2011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 국제 컨퍼런스'

입력 : 2011-10-12 오후 5:47:41
[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이제는 기업의 환경과 사회 등 비재무적 성과보고도 통합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생산성본부가 12일 미국의 다우존스 인덱스(Dow Jones Indexes), 스위스 지속가능성 평가 및 투자기관인 샘(SAM)과 함께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연 '2011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국제 컨퍼런스'에는 기업의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한 방안이 논의됐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존 프레스보(John Prestbo) 다우존스 인덱스 대표와 폴 드러크만(Paul Druckman) 국제통합보고위원회(IIRC) 대표, 카트라이나(Kaherijne Marrit Alers) 샘 이사 등 해외 VIP 8명과 국내 35개 기업 CEO, 학계, 비정부기구(NGO), 정부기관 등 총 6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지속가능한 경제를 위한 기업 리더십'이라는 주제로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달성하기 위한 기업의 역할을 논의하는 자리로, '통합보
고'(Integrated Reporting)와 '지속가능투자'(Sustainability Investing)에 대해 논의가 진행됐다.
 
◇ "지속가능성의 비즈니스 접목, 리더십 필요
 
최동규 한국생산성본부 회장은 "이번 컨퍼런스로 한국기업들의 지속가능경영수준을 확인하고 지속가능경영력을 더 높일 수 있는 방안을 확실히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생산성본부는 기업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지역·시민사회와도 함께 하며, 환경문제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해 시장으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다"라고 노력을 약속했다.
 
개회연설에 나선 존 프레스보 대표는 "심화되는 경쟁과 변화하는 비즈니스 환경에서 경제·환경·사회적 목표를 비즈니스 전략에 통합하는 지속가능투자에 집중해야 한다"며 "지속가능성 전략은 규제와 리스크 관리, 비용절감, 혁신을 위한 동기, 경쟁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추구된다"고 밝혔다.
 
또 "무엇보다도 지속가능성을 비즈니스에 접목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임원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통합보고, 재무적 성과와 비재무적 성과 연계"
 
폴 드러크만 대표는 '통합보고, 21세기 커뮤니케이션의 가치'라는 주제로 첫번째 기조연설에 나섰다.
 
그는 "그동안 인구구조의 변화와 온실가스의 증가, 환경파괴에 따른 삶의 질 저하, 자원 고갈 등 세계가 빠르게 변화해 기업의 새로운 보고방식이 요구된다"며 "현재의 보고관행은 과거의 성과 데이터에 지나치게 집중돼 있고, 실제의 비즈니스를 포함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제는 기존에 존재하던 재무보고와 환경·사회, 지배구조 등의 비재무적 성과에 대한 보고를 통합하려는 움직임이 대두되고 있다"며 "국제통합보고위원회에서 이번 달부터 통합보고에 대해 파일럿 테스트 과정을 거친 뒤, 오는 2013년부터 프레임워크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폴 드러크만 대표의 연설을 들은 패널들은 "기존의 보고를 개선하기 위해 어떠한 활동이나 노력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야 하고, 통합이나 차별화 중 어느 쪽이 적절한지 잘 구별해 통합보고와 지속가능보고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지속가능경영, 인식전환·노력 뒤따라야"
 
카트라이나 이사는 '지속가능성 투자, 미래가치에 투자하라'라는 주제를 통해 지속가능투자의 효과를 주장했다.
 
그는 "지속가능투자는 경제·환경·사회 트렌드를 분석해 미래를 예측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글로벌 비즈니스 리스크와 기회를 투자의사결정에 반영해 실제 투자수익으로 연결하는 행동"이라고 설명했다.
 
또 "SAM은 지속가능 투자를 위한 전문 평가기관으로 체계적 접근과 일관성 있는 평가방법을 통해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성과를 측정했다"며 "지속가능성이 우수한 기업은 그렇지 못한 기업에 비해 3.68% 이상의 초과수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패널들은 "국내의 지속가능 투자는 단기적 수익만 노리는 금융업계의 단기주의 전통과 부족한 기업의 정보공개로 인해 지지부진하다"며 "이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금융기관, 개인투자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인식전환과 노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시장의 변화를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SK텔레콤(017670), 롯데쇼핑(023530), 삼성전자(005930), KT(030200), 웅진씽크빅(095720), 동부화재(005830) 등 DJSI 2011/12 평가에서 우수한 지속가능성 성과를 인정받아 DJSI 지수에 편입된 35개 기업의 CEO들이 자리를 채워 지속가능 경제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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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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