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종호기자] 9월 흑자폭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감소해, 수출전선에 빨간불이 커졌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관세청은 16일 9월 무역수지를 15억6000만달러 흑자로 확정 발표됐다. 이는 지난 1일 지식경제부가 밝힌 9월 무역수지 잠정치보다 흑자폭이 2억달러 늘어난 것이지만,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흑자폭이 64%감소한 수치다.
관세청은 "9월 수출은 468억3000만 달러, 수입은 452억7000만 달러로 15억6000만 달러의 흑자를 냈다"며 "유럽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수출은 지난 7월의 한-EU FTA 발효 직후 감소세에서 회복하고, 2개월 연속 10%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수입은 29.3%증가세를 기록해, 수출 증가액 10%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9월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8월(4억7900만 달러)에 비해서는 약 9억 달러가 늘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44억1000만 달러)에 비해서는 28억5000만 달러가량(64%) 줄었다.
원유와 가스 등 원자재값이 오르면서 9월 수입액(452억7000만 달러)은 8월 454억 달러에 이어 두달 연속 450억달러를 넘어섰다.
수출 동향을 품목별로 보면 석유제품(54.9%), 자동차(38.6%) 등이 지난해 9월보다 수출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반도체(3.8%), 액정디바이스(5.3%), 무선통신기기(6.4%), 선박(33.9%) 등이 감소했다.
관세청은 "반도체의 경우 7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8월에 비해 감소세가 소폭 둔화됐고, 액정 디바이스도 2월부터 수출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올해 수출 최고액인 24억달러를 9월에 수출해 감소세가 소폭 둔화됐다"고 분석했다.
수입의 경우 원자재 수입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원자재 수입이 43.2%증가했으며, 소비재 역시 31.5%, 자본재는 4.5%증가를 보였다.
고유가의 영향으로 원유의 경우 전년동월대비 물량은 9.1%증가했으나 도입단가는 43.6% 상승해 수입액이 56.6%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중동(65.1%), 중남미(48.1%), 호주(37.0%), 캐나다(100.1%)등 주요 자원국으로부터 높은 수입증가세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