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해마다 심각해지는 전세난으로 분양전환 임대주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연내 전국적으로 총 15개 단지에서 7559가구의 임대아파트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분양전환 임대아파트는 임대의무 기간 5년 또는 10년 의무기간의 절반(2년6개월 또는 5년)만 지나면 내집으로 전환이 가능하고 주변 시세보다 임대료나 분양전환 가격이 싸다는 장점이 있다.
또 주변 전셋값이 올라도 걱정없이 일정기간 임대로 살 수 있고 집이 마음에 들면 내 집으로 만들 수 있다.
16일 부동산 리서치전문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중 분양전환 가능한 임대아파트는 전국에서 총 15개 단지에서 7559가구가 나오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민간임대가 4026가구이고, 공공임대는 3533가구다. 공공임대 아파트 중 지난 14일부터 청약접수에 들어간 세종시첫마을에서 1362가구가 공급된다.
임대 아파트 중 전용 85㎡이하 중소형은 청약저축 가입자들에게 돌아간다. 또 85㎡ 초과는 청약예금 가입자가 청약할 수 있다.
한편 부동산 전문가들은 공공임대와 민간임대의 분양가 책정 시기는 다르기 때문에 이점은 꼼꼼히 따져보고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공공임대의 분양가는 분양전환시점(분양 후 5~10년)에 분양가를 산출한다. 분양가는 주변 시세의 80~90%인 감정평가금액으로 정해지기 때문에 주변시세보다 저렴하다.
민간임대는 입주자 모집공고 시점을 기준으로 한다. 따라서 요즘처럼 집값이 많이 떨어졌을 때 유리하다. 임대기간 동안 집값이 크게 오를 경우, 부담보다는 오히려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유례없는 부동산 장기침체로 매매시장과 전세시장 모두 불안이 계속되면서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임대아파트의 선호도가 과거에 비해 높아지고 있다"면서 "특히 최근에는 임대 아파트가 마감재 등 고급화·편의시설 좋아져 임대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인식이 많이 달라지면서 부동산 경기가 회복이 되더라도 임대 아파트의 인기는 앞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공공임대, 세종시,서초우면지구 등
LH는 세종시 첫마을 10년 공공임대아파트 1362가구가 오늘(14일) 행정중심복합도시 이전기관종사자 등 특별공급1순위를 시작으로 11월7일까지 분양한다. 1단계 660가구(전용면적 49~84㎡), 2단계 702가구(전용 59~84㎡)로 이뤄져 있다.
공급방법은 특별공급 1299가구와 일반공급 63가구이며, 특별분양 미신청분은 일반공급으로 전환된다. 특별공급 대상은 세종시 이전기관 종사자와 세종시내 철거주택 세입자, 장애인, 국가유공자, 신혼부부, 생애 최초, 노부모 부양, 3자녀 등이다. 세종시 이전기관 종사자에게 공급물량의 70%가 배정된다.
임대조건은 규모별로 다르며, 전용면적 기준 전세 환산 시 49m²은 5900만원, 59m² 7000만원, 84m² 1억2300만원이다. 전용면적 84m² 기준 대전노은 2지구(1억9000만원)와 대전도안동(1억9500만원) 등 인근아파트 전세금의 65%수준이다.
입주금(임대보증금)은 계약금으로 20%만 내고, 나머지 잔금 80%는 입주할 때 내면 된다. 또 입주자의 월 임대료 부담을 완화하기 위하여 입주 후 입주자가 원하는 경우 월임대료를 100만 원 단위의 임대보증금으로 전환이 가능하다.
그리고 서울 서초구 우면지구에서는 LH공사가 A4블록에 51~84㎡ 421가구의 공공임대 아파트를 이번 달에 공급한다. 우면지구는 과천~의왕간 고속도로 진입이 용이하며, 우면산 터널을 통해 강남 테헤란로 등 강남 중심부까지 20분 정도면 출퇴근이 가능하다. 우면산자연생태공원과 잿말어린이공원이 인접해 있어 주거환경도 쾌적하다.
기타 수도권에서는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A1-3블록에서 전용 75,84㎡ 478가구와 인천시 남동구 간석동에서 전용 39,59㎡ 316가구, 강원도 삼척시에서 59~84㎡ 280가구가 이번 달에 나온다. 그리고 전북개발공사는 전북 익산시 배산지구6블록에 84~101㎡ 676가구를 11월경에 공급할 계획이다.
◇ 민간임대, 별내지구,평택 청북지구 등
유승종합건설은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지구3-1블록에서 ‘유승한내들’ 민간임대 아파트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84㎡A, 84㎡B형으로 378가구로 구성된다. 10년 민간 임대 아파트로 임대기간 5년 후 분양 전환이 가능하다. 3.3㎡당 800만원 대의 확정분양가로 진행한다.
서쪽과 북쪽으로 불암산과 수락산을 끼고 있어 쾌적한 주거 환경을 갖추고 있다. 또 지구 중앙을 덕송천과 용암천이 가로질러 흐르는 등 배산임수형 지형을 자랑한다.
부영은 평택시 청북지구 2블록에 59㎡ 단일면적으로 1138가구의 민간임대를 10월 중에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청북지구는 평택항 배후거점도시로 서평택~음성 간 고속도로의 청북IC를 비롯해 서해안고속도로 서평택IC, 평택~화성간 고속도로 어현IC를 통해 수원과 동탄까지 20분 대 진입이 가능하다. 서울 강남권까지도 1시간 정도면 갈 수 있다.
모아건설, 모아주택산업은 김포 한강신도시 Ab-10 블록에 '모아 미래도엘가'를 10월에 공급한다. 총 1060가구에 지하 2층~지상26층 총 10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84㎡ 단일면적으로 구성됐다.
지방에서는 전북 군산시와 경북 구미시에서 민간임대 아파트가 나온다. 한성건설은 전북 군산시 오식도동에 전용 35~59㎡ 892가구를 공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