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미국 재무부가 무역 상대국에 대한 환율정책 보고서 발표를 연기했다.
15일(현지시간) 미 재무부는 "당초 이달 발표 예정이였던 환율정책 보고서 발표를 다음달 이후로 연기하기로 했다"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 G20 정상회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환율 문제에 대한 추가적인 논의가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는 통상적으로 환율 보고서 발표를 연기했었다. 지난 4월 15일 발표 예정이였던 보고서는 5월 27일 발표됐고 지난해 10월 15일 발표 예정이였던 보고서는 올 2월에서야 공개됐다.
전문가들은 중국과 미국의 관계가 미 상원의 환율 개혁법안 통과로 껄끄러워진 가운데 미국이 환율정책 보고서 발표에 따른 추가적인 마찰을 피하고 싶었을 것이란 분석도 제시했다.
지난 11일 미국 상원은 중국을 겨냥한 환율 개혁법안을 통과시켰다.
폴 발루 네이션와이드뮤추얼인슈어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환율정책 보고서를 발표하기 예민한 시기"라며 "미국은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미국 정부가 원하는 것은 금융시장의 혼란이 아닌 공정무역 분위기 조성"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