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17일(현지시간)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유로존 위기 해결에 대한 기대감과 미국의 긍정적인 경제지표에 힘입어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주 미국의 9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1% 증가하며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또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유로존 해법 마련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한 점도 호재로 반영됐다.
◇ G20 '유로존 위기 해법 포괄적 합의'..수출株 '↑'= 일본증시는 유로존 문제에 대한 해결 기대감이 형성되며 상승 마감했다. 특히 수출주가 강세를 보이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1.64엔(1.50%) 오른 8879.60으로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 부동산업종과 증권업종이 3%대 강세를 기록했고 도매업종과 기계업종이 각각 2.34%, 2.11% 동반 상승했다. 정밀기기업종은 2.67% 하락했다.
유로존 위기감이 완화된 영향으로 유럽 매출 비중이 높은 소니는 5%가까이 올랐다. 혼다와 후지필름도 각각 3.60%, 3.20% 올랐다.
미츠비시 UFJ 파이낸셜이 1%대 강세를 기록했고 미츠이 스미토모 파이낸셜과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이 각각 2.82%, 2.75% 동반 상승했다.
도요타자동차는 최대 1000km를 달릴 수 있는 전기차용 축전지를 개발했다고 보도된 후 2.86% 상승했다.
올림푸스는 최고경영자(CEO) 사임 소식, 부정회계 의혹에 증권사들이 투자의견을 연이어 하향 조정하자 24% 밀리며 연중 최저점을 경신했다. 노무라홀딩스, 골드만삭스, 다이와증권과 JP모건체이스는 올림푸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변경했다.
히라노 케니치 타치바나 증권 상무 이사는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완화되고 있다"며 "유로존 정책결정자들이 유럽 위기 해법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시장 분위기를 지배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 "中 경제 경착륙 가능성 낮다"..상승 마감 = 중국 증시는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올 3분기에 9%대 이상을 기록할 것이란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02포인트(0.37%) 상승한 2440.40을 기록했다.
중국 통계국은 "중국 경제는 여전히 확장 국면에 있으며 국내 기업들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완만한 증가 추세에 있어 중국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 식품·음료업종이 1%대 오름폭을 기록했고 도·소매업종(+1.03%), 건설업종(+0.70%), 전자업종(+0.51%) 순의 강세가 나타났다. 부동산업종과 금융·보험업종은 각각 0.38%, 0.14% 내렸다.
화하은행과 초상은행이 각각 1.84%, 1.63% 동반 상승했고 중국민생은행도 1.21% 올랐다.
중국 최대 남성 의류업체인 야거얼 그룹은 2%대 강세를 기록했다.
폴리부동상그룹은 강보합권에서 움직였고 차이나반케는 약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에너지 관련주는 약세를 기록했다. 해양석유공정이 1.18% 내렸고 시노펙상해석유화학도 0.41% 내렸다.
강서구리가 0.47% 밀렸고 내몽고보토철강도 1%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우 칸 다종증권 펀드 매니저는 "다음달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지난달보다 소폭 둔화됐을 것"이라며 "중국의 긴축 정책이 소폭 완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유로존 부채 문제 해결 방안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도 지수 상승을 돕고 있다"고 덧붙였다.
◇ 글로벌 위기감 완화..대만·홍콩 '동반 상승' = 대만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3.04포인트(1.40%) 상승한 7461.12로 거래를 마쳤다.
반도체업체인 TSMC와 UMC가 각각 1.14%, 2.52% 상승했고 난야 테크놀로지와 파워칩은 2%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4시08분 현재 전 거래일 보다 274.79포인트(1.49%) 오른 1만8776.58을 기록 중이다.
중국은행과 홍콩중국은행이 2%대 강세를 기록 중이고 동아은행은 1.58%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