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신약개발기업에 최대 1000억 쏜다!

수출입은행, '기술개발자금'으로 제약산업 육성 계획

입력 : 2011-10-19 오후 6:00:00
[뉴스토마토 문경미기자] 수출을 목적으로 신약이나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는 기업에게 1개 프로젝트당 최대 1000억원까지 자금을 조달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다.
 
한국수출입은행은 19일 서울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글로벌 신약개발 활성화를 위한 지원방안' 세미나에서 "해외임상 3상을 추진하고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실소요자금의 90% 범위 내에서 자기자본의 50% 범위로 1000억원 한도의 대출을 하겠다"고 밝혔다.
 
대출 기간은 최대 8년으로 3년의 거치기간을 두며, 금리 수준도 제조업보다 우대해 50bp 차감할 방침이다.
 
단, 수출입은행 신용평가실의 기업 신용평가 결과 'P1~P3'를 받아야 하며, 이는 기존의 'BBB~A-'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선준 한국수출입은행 지식문화콘텐츠팀장은 "그동안 신약 개발기업은 정부 자금의 규모가 크지 않아 임상 단계에서 한계에 부딪혀왔다"며 "많은 기업들이 해외 임상을 포기하고, 라이선스-아웃하는 방법을 택해왔다"고 지적했다.
 
"그 결과 우리 기업은 좋은 기술을 직접 진행하지 못해 로열티만 받는 수준에 머물러왔다"며 "대규모 자금이 소요되는 해외 임상 3상 비용을 확보해 성공할 수 있다면, 국내에서도 글로벌기업이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즉, 자금이 부족해 해외기술이전이 유일한 개발모델이었던 소위 기존의 '2A전략'에 대한 전향적 대안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모든 국내 신약 개발 기업이 지원 대상에 포함되기는 힘들 전망이다.
 
전선준 팀장은 "아마도 첫번째 수혜 대상은 10대 제약사와 대기업 계열 신약개발 회사가 될 것"이라며 "조선, IT, 플랜트, 자동차 분야가 그러했듯 선도기업이 우선돼야 중소 신약 개발 기업들을 이끌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수출입은행의 기술개발자금은 신용평가에 통과한 기업에 한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기술 평가 후 자금 지원 여부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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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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