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은혜기자] 대우증권은 25일
OCI(010060)에 대해 단기적으로 불확실성 때문에 주가가 박스권에서 움직일 수 있으나 벨류에이션 측면에서는 이미 바닥권으로 판단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반면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대비 30% 감소했지만 4분기 추가 감익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28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박연주 대우증권 연구원은 "OCI의 3분기 영업이익은 253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30% 감소했다"며 "증설로 판매량은 증가했으나 폴리실리콘 판매 가격이 전분기대비 17% 하락했고 신규 라인 가동·여름철 전기요금 상승으로 원가도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기타 화학 부문은 전분기와 유사했고 특수 가스 부문은 IT 업황 부진으로 전분기대비 감소했다.
그는 이어 4분기 들어 폴리실리콘 가격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어 감익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46% 감소한 1367억원으로 예상했다. 폴리실리콘 평균 판매 가격을 35달러, 증설 물량은 모두 판매되는 것으로 가정했다.
박 연구원은 그러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산업처럼 선발 업체까지 대규모 손실을 보는 치킨게임이 현실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폴리실리콘 가격은 2012년 평균 33달러 수준이 유지될 것이며 폴리실리콘 가격이 33달러면 태양전지 모듈을 와트당 0.7~0.8달러에 생산할 수 있어 경제성이 확보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현재는 유동성 경색 등으로 경제성이 확보되어도 수요가 늘지 못하고 있지만 09년처럼 유동성 경색이 완화되면 수요가 급증할 수 있다"며 "폴리실리콘 가격의 빠른 하락으로 후발 업체의 진입과 기존 업체의 증설이 지연되고 있어 2013년 이후 업황이 크게 개선될 가능성도 높다"고 판단했다.
그는 또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으나 시장의 우려보다 업황이 악화될 가능성은 낮다"며 "오히려 2012년 1분기 이후 유럽 금융 시장 안정과 함께 태양광 수요가 확대되는지 여부를 지켜볼 때"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