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주분석)LG그룹株 유증설 "할 이유없지만, 한다면 악재"

입력 : 2011-11-03 오전 10:31:47
[뉴스토마토 박상정기자] LG그룹주들이 유상증자 루머에 급락하고 있다. 3일 일부 증권가 메신저를 통해서 LG전자가 1조2000억원 규모를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는 내용이 퍼지고 있다.
 
3일 오전 10시27분 현재 LG전자(066570)는 전날보다 6800원(9.52%) 내린 6만4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11% 이상 내리기도 했다. LG(003550), LG디스플레이(034220), LG하우시스, LG이노텍(011070) 등도 3~9%대 조정받고 있다. 일부 우선주와 LG생명과학을 제외하고 대부분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LG전자 측은 이날 오후 공식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도 이와 관련해 조회공시를 요구한 상태다.
 
증시전문가들은 정황상 유상증자를 할 이유가 없어보인다는 데는 동의하면서도 회사측의 정확한 입장 발표가 나올 때까지는 신중하게 접근하라고 조언했다.
 
이도훈 RBS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영업익 상황이나 현금상황이 급한 것도 아닌 이 시점에서 얘기가 회자되는 것은 넌센스"라며 "지난번 신용등급 강등으로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조달에 난항을 겪은 바는 있지만 굳이 현재 가격에 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도 "유증을 할 이유가 없지만 만약 유증을 발표한다면 약간은 부정적으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유증을 할 경우에도 목적이 신규 투자나 M&A면 중립적일 수 있지만 그 밖의 경우는 긍정적으로 해석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유증설이 단순 해프닝으로 끝나더라도 일정 부분은 낙폭을 만회하겠지만 그룹의 취약점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당분간은 전체적인 낙폭 만회는 힘들 것으로 봤다.
 
박 연구원은 이에따라 우선 유증 여부를 확인 후 대응할 것을 권했다. 그는 "증자를 하게되면 추가 하락이 예상되므로 매수 접근은 지양하고, 안 한다면 단기적으로 낙폭을 모두 만회하지는 않더라도 일정부분 되돌림과 내년을 보고 투자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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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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