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검찰이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비자금 조성과 관련, 8일 서울 서린동에 있는 SK그룹 본사와 계열사 등 10여곳을 압수수색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이중희)는 이날 오전 6시30분쯤 수사관들을 보내 SK그룹 본사 사옥에 있는 SK 홀딩스와 SK가스 사무실 등에서 회계장부와 금융거래 자료 등 최 회장의 선물투자금 출처에 대한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수색하고 있다.
검찰은 계열사들이 창업투자사에 출자한 돈 가운데 수백억원이 자금세탁을 거쳐 최 회장의 선물투자에 투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앞서 최재원 부회장에 대해서도 최 부회장이 계열사의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비용을 부풀려 계산하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하고 협력사를 압수수색 했으며 최 부회장의 출국을 금지시켰다.
검찰은 지난해부터 SK그룹의 비자금 조성에 대한 수사를 진행해왔으며 이날 SK본사 등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실시함에 따라 SK그룹 관계자들의 소환조사가 곧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