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유럽 위기감이 소폭 완화되자 국제유가는 오름세로, 안전자산인 금은 내림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2월 인도분은 전일 보다 배럴당 2.04달러(2.1%) 오른 배럴당 97.78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7월 말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40달러(1.3%) 상승한 배럴당 113.71달러를 나타냈다.
시장을 위협했던 이탈리아 사태가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 유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전일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금리는 구제금융 마지노선인 연 7%를 상회하며 유로존 3위 경제대국인 이탈리아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선언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감을 높인 바 있다.
이날 이탈리아 10년물 금리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직매입과 국채발행 성공으로 7% 아래로 내려왔다.
미국 고용지표가 개선 신호를 보인 점도 유가를 끌어올렸다.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7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발표됐다.
필 필린 PFG베스트 애널리스트는 "유로존 불안감은 여전하다"면서도 "이탈리아가 국채발행에 성공해다는 사실은 시장이 예상했던 만큼 이탈리아 사태가 나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진단했다.
한편 안전자산인 금은 하락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12월물은 온스당 32달러(1.8%) 내린 1759.60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