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로렌조 비니 스마기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이 사퇴 의사를 밝힌 배경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스마기 ECB 위원은 임기를 남겨놓고 돌연 사퇴 의사를 밝혔다며 그는 내년1월1일부터 하버드대 국제연구소에서 일을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스마기 위원의 임기는 오는 2013년 5월까지였다.
다만 ECB와 스마기 의원측 모두 사퇴 이유에 대한 정확한 언급을 하지 않아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시장은 스마기 의원이 사퇴한 이유는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정치적 타협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프랑스가 이달 초 프랑스 출신인 장 클로드 트리셰의 후임으로 이탈리아 출신의 마리오 드라기가 ECB 총재직을 수행하게 되면서 ECB 내부에서 프랑스의 입지가 약해질 것을 우려, 이탈리아인인 스마기 위원의 퇴진을 요구했다는 설명이다.
한 외신은 "지난달 27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만난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에게 스마기 의원의 퇴진을 촉구, 그 의원직을 프랑스측에 넘겨 줄 것으로 요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