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원정기자] 지상파방송 프로그램의 실시간 재전송 문제를 놓고 KBSㆍMBCㆍSBS 등 지상파3사와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의 갈등이 한창인 가운데, SO 권익을 대변하는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가 14일 오후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양측 분쟁과 관련한 입장과 향후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내용이 주목된다.
기자회견장에는 강대관 SO협의회장, 변동식 SO협의회 부회장(CJ헬로비전 대표), 최용훈 SO협의회 부회장(광주방송 대표), 최정우 SO정책분과위원장(씨앤앰 전무), 최종삼 케이블협회 사무총장 등이 참석해 담화문을 발표하기로 했다.
케이블SO는 그동안 지상파3사와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하면 법원 판결대로 지상파 프로그램을 끊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지상파3사가 제기한 저작권 소송과 ‘간접강제’ 가처분 소송에서 연달아 패소, 사실상 ‘프로그램 송출 중단’과 ‘벌금 납부’ 가운데 양자택일해야 하는 상황에서 형편상 간접강제 이행금은 감당키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이 때문에 14일 담화문에 지상파 프로그램 재송신 중단 계획이 담기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 케이블SO는 비상총회 등을 거쳐 지상파 프로그램 송출 중단을 포함한 대응책을 검토한 바 있다.
이 경우 케이블TV을 통해 지상파 프로그램을 봐왔던 시청자가 방송을 못 보는 사태를 배제할 수 없어 갈등 해결이 간단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방송통신위원회는 오는 23일까지 양 사업자에 협상을 마무리 지으라고 권고하면서, 이를 이행하지 않아 시청자 피해가 발생하면 방송발전기금과 광고시간 등에서 양쪽 모두에게 불이익을 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