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남양유업(003920)이 이슬람 지역으로의 수출을 위해 필요한 '할랄' 인증을 획득하고, '멸균초코우유'를 말레이시아에 수출키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할랄(Halal)'은 아랍어로 '허용된다'는 의미로, 이슬람 율법에 따라 도살, 처리, 가공된 식품과 공산품 등에만 부여되는 인증제도이다. 이 인증을 받지 못하면 이슬람권 국가에 수출을 할 수 없다.
남양유업은 지난 10월 말레이시아 정부기관인 JAKIM으로부터 인증을 획득했다. 이번에 할랄 인증을 받은 '멸균초코우유'는 급식용으로 말레이시아에 수출될 예정이다. 남양유업은 이를 시작으로 일반우유과 분유, 커피 등도 이슬람 지역에 수출할 계획이다.
한편, 전세계 무슬림 인구는 약 18억명으로 식품, 의약품, 생활용품을 포함한 전체 '할랄산업' 시장 규모는 2조1000억달러로 추산된다.
식품 시장은 약 7000억달러(약850조)로, 연간 40조원 안팎인 국내 식품 시장의 약 22배에 달하는 규모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최근
농심(004370)의 신라면,
대상(001680) 김치 등이 할랄 인증을 획득하는 등 국내 식품분야의 진출이 늘어나고 있다"며 "유제품으로는 남양유업이 처음으로 인증을 획득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