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예상밴드)1122~1138원..유로존 우려 속 변동성장세 지속

입력 : 2011-11-16 오전 9:00:22
[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16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유로존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전일 미국의 소매판매가 예상을 상회하고 지역제조업지수가 위축 국면을 종료한 것으로 나오면서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지만,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부채위기 우려에 유로화는 달러화와 엔화 대비 하락세를 나타냈다.
 
스페인의 국채 입찰에서 낙찰금리가 3.608%에서 5.159%로 급등했고, 10년물 국채금리도 6.3%로 오르는 등 스페인의 자본조달에 대한 우려가 부각됐다. 여기에 이탈리아의 10년물 국채금리 역시 재차 7%대로 반등해 유로존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다만 유로존 우려에 대한 내성과 예상보다 견조한 수출 증가 흐름 속에서 수출업체의 네고물량 출회로 환율의 상단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유로존 이슈가 끊이지 않고 있으나 이에 대한 내성과 우리 경제와 원화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자리잡고 있다"며 "예상보다 견조한 수출 증가 속에 상단에서의 네고 지속으로 환율은 상하박 경직성을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전 연구원은 "최근 1130원이 단기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밤사이 역외 시장에서 1130원을 상회해 이 선의 안착 여부가 주목된다"며 "오늘은 1130원 대에서의 네고를 소화하며 국내증시와 유로화 움직임에 따라 안착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122~1132원.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우리나라가 위기의 직접적인 영향권 아래에 있지 않아 환율의 상승폭 역시 제한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높은 대외불확실성 속 주거래 레벨을 박스권 상단 부근으로 높이며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변 연구원은 "오늘 환율은 수출업체의 네고물량 출회 속에서 1130원대 후반에서 저항을 보이는 가운데 유로화와 국내 증시 동향에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125~1138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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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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