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삼성전자(005930)의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 달성이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15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지난 3분기 세계시장에서 스마트폰 2400만대를 판매해 사상 처음으로 점유율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17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한 애플의 실적을 크게 웃돈 것이다. 애플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300만대 줄었다.
삼성전자는 또 서유럽과 아시아에서는 노키아 또한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트너는 "가격대가 다양한 삼성 '갤럭시' 시리즈의 선전, 경쟁사들의 상대적 부진 등이 이같은 결과를 낳았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삼성전자 운영체제(OS) 기반인 안드로이드가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판매비중도 52.5%에 달해 처음으로 50%선을 상회했다.
삼성전자의 선전에 힘입은 전체 안드로이드폰의 3분기 판매량은 6050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2050만대) 대비 3배 수준이다.
노키아의 심비안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폰 판매량은 1950만대(16.9%)로 2위를 차지했다. 단, 전년 동기 점유율이 36.3%였음을 감안하면 가파른 하락세다. 노키아는 최근 심비안 대신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폰 OS에 주력하고 있다.
애플 iOS 점유율도 지난해 3분기 16.6%에서 올 3분기 15%로 1.6%포인트 하락했다.
구글 안드로이드폰과 달리 단일 모델로 승부하는 점, 가격 경쟁력 약화 등이 점유율 축소의 원인으로 지목됐지만, 신제품 아이폰4S의 선전에 힘입어 애플이 4분기에는 1위를 탈환할 수 있을 것으로 가트너는 전망했다.
한편 전체 휴대폰 시장에서는 1억535만대의 기기를 판 노키아가 점유율 23.9%로 1위를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7861만대(17.8%)를 판매해 2위를 기록했고,
LG전자(066570)(4.8%), 애플(3.9%) 순으로 뒤를 이었다.
3분기 전세계 모바일기기 판매량은 4억405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