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안토니오 보르게스가 국제통화기금(IMF) 유럽국장 자리에 오른지 1년이 채 안된 상황에서 16일(현지시간) 돌연 사임 의사를 밝혔다.
IMF는 이메일 성명을 통해 "안토니오 보르게스 IMF 유럽국장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사임했다"며 "투자 부문 경험이 많은 레자 모가담이 새로운 유럽국장직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IMF는 현재 유럽 위기 진정을 위해 포르투갈, 그리스와 아일랜드에 구제금융 지원을 하고 있으며 이탈리아에 재정개혁 감시단을 파견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전문가들은 유럽 위기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되는 가운데 자리에서 물러난 보르게스 국장의 정확한 사임 배경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제이콥 펑크 키르케가드 티퍼슨 경제연구소 연구원은 "보르게스는 시장에 IMF의 입장을 신중하게 전달하지 못했다"며 "시장이 유럽문제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시기에 IMF는 자신들의 메세지를 정확하게 대변할 수 있는 인물을 필요로 했을 것"이라는 추측을 내놨다.
보르게스는 지난달 직접 유럽 위기국의 채권을 사들이는 방안을 제시했다 곧바로 IMF는 채권시장에 직접 개입할 수 없다며 발언을 철회, 시장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