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정훈기자] 여·야가 새해예산안 심사에 착수한 가운데, 법정 처리시한(12월 2일) 내 합의처리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1일 여야에 따르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이날부터 계수조정소위원회를 열고 각 상임위에서 넘어온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증, 감액 심사에 착수했다.
현재 15개 상임위 가운데 교육과학기술위원회를 제외한 14개 상임위가 예비심사를 마치고 심사결과를 예결위로 넘긴 상태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 7명, 민주당 4명, 자유선진당 1명 등 여야 의원 총 12명으로 구성된 계수조정소위는 총 326조 1000억 원에 달하는 정부의 내년 예산안을 심사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여야는 이날 오전 예결특위 간사협의를 갖고 내년 예산안을 내달 2일 안에 합의 처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나라당 소속 정갑윤 예결위원장은 "법정시한 내 여야 합의로 내년 예산을 처리하는데 전력을 다하겠다"며 "이번만큼은 구태를 바로 잡아 국회 예산심사의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고 약속했다.
여야는 저마다 민생예산에 주력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예산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물밑 대결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예산은 민생예산이 될 수 있도록 계수조정소위에서 활동해주길 바란다"며 "정책위원회는 의원들의 충분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정책의총, 예산의총을 개최하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최고위원-시도지사 연석회의'에서 "한미 FTA 정국으로 예산안과 민생문제가 실종되고 있어 안타깝다"며 "서민과 중소기업, 일자리 복지예산 강화 방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FTA처리문제로 대치하며 난맥을 보이고 있는 여야가 과연 지난 3년간 법정기한을 지키지 못한 예산안 심사를 제때 마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