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자동차업계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의 국회 통과로 인해 대미 수출이 늘어나고 국내 신규 고용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22일 오후 한-미 FTA 비준안과 14개 이행법안이 국회를 통과하자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한-미 FTA 자동차분야 효과' 자료를 통해 이같은 기대를 표시했다.
협회는 "우리시장의 10배 규모인 1500만대 미국 자동차시장을 보다 안정적으로 확보, 일본·EU 등 경쟁국대비 시장 선점으로 수출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자동차시장은 최근 5년간 연평균 1387만5000대 규모로 2009년 1060만대까지 하락하다 지난해 1177만대 규모로 회복되는 추세다.
지난해 대미 자동차 무역흑자는 102억달러로 우리나라의 전체 대미 무역흑자 규모 94억달러보다 많았다. 올해도 지난 10월까지 70억달러에 육박하는 자동차 무역 흑자를 기록중이다.
(자료=한국자동차공업협회)
협회는 "완성차의 경우 미국의 2.5~25%인 관세가 발효 5년후 완전 철폐되면 일본, EU 등 미국과 FTA를 체결하지 않은 경쟁국에 비해 우리가 유리한 입지를 확보해 수출증대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또 "미국시장에서의 판매증대로 국산차의 브랜드와 이미지가 향상되면 브릭스(BRICs) 등 제 3국으로의 수출증대하는 간접효과도 예상된다"고 봤다.
자동차부품에서도 발효 즉시 최대 4%인 관세가 철폐돼 대미 부품수출이 크게 증가해 5000여개 중소부품업체들의 수익증대에 도움이 되고, 현지공장의 부품조달비용 인하로 경쟁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결국 이같은 수출증대 효과는 자동차산업의 신규 고용 창출로 이어져 국내 고용안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평가했다.
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의 고용인원은 직접고용 27만명, 간접고용 143만명 등 총 170만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