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시대 제약업, 구조조정 앞당긴다-신한금융

입력 : 2011-11-24 오전 8:34:34
[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신한금융투자는 24일 제약업종에 대해 한미간 자유무역협정(FTA)로 인해 구조조정이 앞당겨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허가와 특허 연계 조항이 3년간 유예되지만 국내 의약품 산업의 피해는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한미 FTA 체결로 국내 의약품 생산이 연 평균 686억~1197억원 감소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배 연구원은 "특히, 제네릭에 의존하는 영세 업체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여 한미 FTA는 정부가 추진 중인 약가 인하와 맞물려 국내 제약업 구조조정을 앞당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오리지널 의약품을 생산하는 업체 입장에서는 한미 FTA가 보호 장벽이 되겠지만, 제네릭 업체에게는 한미 FTA 규정이 제네릭을 생산하고 출시하는 데 있어 하나의 걸림돌이 될 수 밖에 없다"며 "제약업의 대미 수입은 이후 연 평균 1923만달러가 증가하고 수출은 334만달러 증가에 그쳐 추가적인 대미 무역수지 적자는 1590만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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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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