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중국이 일부 지방은행을 중심으로 지급준비율 인하를 단행하면서 긴축완화 신호탄을 터뜨린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주요외신에 따르면, 인민은행 저장성 항저우 지점은 온라인 성명을 통해 이 지역의 20개가 넘는 협동조합의 지준율을 0.5%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은 주요 은행들에 대한 지준율 인하 방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지방에서 시작된 지준율 인하조치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민은행은 지준율을 2010년 하반기부터 12차례에 걸쳐 6.0%포인트나 인상하면서, 현재 중국은행들의 지준율은 21.5%로 사상 최고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동안 기준금리는 다섯차례 올렸다.
이 같은 조치는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5%로 3개월 연속 하락하는 등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지난달 집값이 25% 떨어지는 등 그간의 긴축조치가 효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또 전날 HSBC가 발표한 중국의 제조업지표가 3년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하는 등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감도 작용했다.
마크 윌리암스 캐피탈 이코노믹스 아시아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제조업 경기 부진에 대해 "이 결과가 다른 지표들과 결합하면 정책 결정자들이 '미세 조정'을 넘어서는 조치를 취하도록 압박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또 "인민은행이 일부 은행 지준율을 낮췄다고 확인한 것은 시작에 불과한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