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지수개편)갈비 빠지고..떡볶이·스마트폰 추가

입력 : 2011-11-29 오전 11:34:46
[뉴스토마토 송종호기자] 정부가 발표한 새 물가지수의 조사대상 품목에 눈에 띠는 품목은 떡볶이와 스마트폰 이용료다.
 
통계청은 29일 '2010년 기준 소비자물가지수 개편안'통해 조사대상 품목은 2005년보다 8개 감소했고 조사규격은 78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대 변화상을 반영한 스마트폰 이용료 등 43개 품목이 추가됐고, 전자사전 등 21개가 제외돼 전체 품목은 8개 줄었지만 조사규격은 876개에서 954개로 늘어났다.
 
조사규격은 예를 들어 라면을 하나의 상품으로 보는게 아니라 봉지라면과 컵라면 등 세분화한다는 뜻이다.
 
떡볶이 전문점이 확대되면서 떡볶이도 추가됐다.
 
떡볶이 선정과 관련해 우기종 통계청장은 "영세한 떡볶이 가계의 가격 인상이 제약을 받는다는 지적이 있는데, 떡볶이 전문점을 직접 들려보니 보통 전문점에서 1인분에 3000원을 받는다. 그 전문점 대표는 지난13년동안 딱 한번 올렸다고 말했다"며 물가지수 조사대상 품목 선정에 따른 불이익이 있을 수 없음을 강조했다.
 
사무실은 물론 가정집까지 보급이 확대된 인터넷 전화의 영향으로 인터넷 전화료가 포함됐고, 캠핑족의 증가에 따른 캠핑용품과 등산복이 추가됐다.
 
그밖에 수입승용차, 밑반찬, 막걸리(외식)와 삼각김밥, 애완동물 미용료, 혼식곡, 외식 막걸리, 외식 오리고기, 휴대용멀티미디어기기가 추가됐다.
 
반면, 영상매체대여료(비디오 대여료)와 자판기 커피값, 한복 등 21개 품목은 빠졌다. 대부분 소비자들의 장바구니에서 멀어진 제품들이다. 전자사전은 스마트폰 때문에 이용자가 줄어들어 2005년 도입이후 최단명 지수품목이 됐다.
 
올해 금값이 오르면서 물가지수를 낮추기 위한 '꼼수'로 지적돼온 금반지도 결국 품목에서 제외됐다. 통계청은 국제 통계기준과 그에 따른 국내 통계조사 방식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중치도 지난해 가계동향조사의 소비지출액 구성비 등을 이용해 재조정했다. 가중치 산정기준 가구를 1인 이상 도시가구에서 1인 이상 전국가구(농어가 제외)로 늘려 대표도를 81.2%에서 92.9%로 높였다.
 
품목별 가중치는 전기ㆍ수도ㆍ가스를 포함한 서비스와 공업제품을 각각 0.5와 10.3 늘리고, 농축산물은 10.8 줄였다.
 
특히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의 가중치가 4.5%줄어들었다. 통계청은 식료품비가 전체 소비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떨어졌다는 이유를 들었다.
 
주요 품목별 가중치는 전ㆍ월세 91.8, 초ㆍ중ㆍ고 학원비 44.8, 이동전화료ㆍ스마트폰이용료 43.1, 휘발유 28.7, 전기료 20.8, 도시가스 19.6, 외래진료비 16.5 등의 순이다.
 
이번 물가지수 개편은 5년 주기의 정기개편으로 2010년 1월분부터 소급 적용돼 다음달 1일 발표되는 11월 소비자물가지수에 반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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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