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용훈기자] 대우증권은 30일
우리투자증권(005940)에 대해 부진한 실적과 추정을 어렵게 하는 이익 변동성은 분명 할인요인이지만 밸류에이션을 보면 현재 주가는 역사적 저점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1만5500원.
정길원 대우증권 연구원은 "2분기(7~9월) 우리투자증권 세전이익은 163억원으로 매우 부진했다"며 "이는 금융시장 악화, IB시장 위축, ELS와 랩 판매 감소, 브로커리지 및 이자이익 증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하이닉스 매각, 한전KPS 주가 회복 등을 고려하면 실적을 억눌렸던 상품손실은 회복 중"이라며 "콜차입 의존도가 높아 규제를 고려할 때 유동성 운용을 다각화할 필요가 있었는데 이번 증자가 이를 대체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이 회사 주가는 증자 후 0.6배로 지난 2008년 금융위기 국면 저점과 유사하다"며 "당시 이 회사는 종금업무를 취급하며 PF, PI 등 리스크 익스포저가 자기자본의 3분의1에 이르렀지만 현재 자산건전성 이슈는 크게 완화됐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유증을 거치면서 우리금융지주 지분율을 35.0%에서 37.9%로 상승했다"며 "비이자이익 강화와 연결 자회사 부합 논란을 불식하기 위해선 이 증권사에 대한 낮은 지분율 상향은 필수적이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