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현재 롱텀에볼루션(LTE) 휴대폰 이용 고객들은 LTE망 부족으로 불가피하게 3세대(3G) 서비스를 사용하는데 3G 데이터 사용량을 알수 있는 방법이 충분히 못해 불편을 겪고 있다.
LTE 휴대폰의 경우 LTE 음영지역에서는 자동으로 3G로 전환돼 사용자는 원하지 않아도 3G로 데이터서비스를 이용할 수밖에 없고, 그 때 이용되는 3G 데이터량은 LTE 데이터 제공량에서 차감된다.
더 빠른 서비스 이용을 위해 LTE 휴대폰을 구입하고도 상대적으로 느린 3G를 이용해야 하는 고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으려면 와이파이(Wi-Fi)를 이용하거나 LTE 음영지역에서는 데이터 사용을 조절하는 수밖에 없다.
이를 위해 고객들은 자신이 사용하는 데이터량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LTE와 3G 이용량을 조절할 수 있어야 하지만, 현재는 LTE 요금명세서를 통해 전체 데이터 사용량만 확인할 수 있을뿐 LTE와 3G의 이용량을 구분해서 확인할 수 없다.
최형진 성균관대학교 휴대폰학과 교수는 "기술적으로 LTE와 3G를 구분해 데이터를 확인·기록하고 점검하는 일은 가능하다"며 "하지만 기지국에서 LTE인지 3G인지 확인해 본부에 알려주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등 시설을 구비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내년 3월까지 산간·농어촌 등을 비롯한 전국에 LTE 망을 확충할 예정으로 3~4개월 남은 이 시점에 LTE와 3G를 구분·고지하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은 무리"라며, "LTE가 잘 되지 않는 곳에서 굳이 LTE를 사용하는 고객의 비중은 크지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현재 전체 데이터 사용량만 고지되고 있는데 고객들의 니즈(needs)가 없어 LTE와 3G를 구분해 고지할 계획은 없다"며 "LTE와 3G로 분류돼 과금되는 것도 아니고, LTE 휴대폰 가입시 LTE 커버리지에 대해 안내하고 있어 큰 불편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LTE 서비스가 전국적으로 확대되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고객들의 현명하고 효율적인 데이터 소비가 필요하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연말까지 84개 도시를 비롯해 내년 3월중 전국에, SK텔레콤은 내년 4월까지 84개시에 LTE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 SK텔레콤(위)과 LG 유플러스의 LTE 요금명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