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쌍용자동차가 민주노총 전국금속노조의 '희망 텐트촌' 건설과 관련해 우려를 표하고 즉각 중단을 요구했다.
쌍용차(003620)는 7일 금속노조가 이날 서울역에서 쌍용차 희생자 합동위령제를 지내고 평택공장 주변에 '희망텐튼촌'을 설치하기로 결의한 것과 관련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쌍용차는 "마힌드라와의 인수합병(M&A)과 회생절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불합리한 노사관행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등 노사간 상생협력관계를 바탕으로 회사의 경영정상화에 매진하고 있다"며 "과거 법원에 의한 회생절차 추진과정에서 노사간 자율합의에 의해 적법하고 정당하게 마무리된 구조조정 문제를 노동계와 정치권 등에서 또 다시 사회 이슈화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아직도 지난 2009년 파업 여파로 전 생산 라인이 1교대 형태로 운영되고 있고, 3분기말 현재 1000억원 이상 영업적자를 기록중이다.
쌍용차는 생산라인이 2교대로 돌아갈 수 있을 만큼 정상화되야 무급휴직자를 복귀시킬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런 상황에 또 다시 '희망 텐트촌'이 이슈화돼 기업활동에 타격을 받으면 그동안의 경영정상화 노력에 차질이 발생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쌍용차는 "글로벌 판매확대와 제품개발계획 등 중장기 전략을 적극 추진함과 아울러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임으로써 무급휴직자가 조기 복귀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금속노조는 지난 2009년 희생된 19명의 노동자 가족 등 200여명이 서울역광장에서 합동위령제를 지내고, 쌍용차 평택공장 인근에 텐트 7개를 우선 설치해 한진중공업의 희망버스 같은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