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그동안 미뤄졌던 1조원 규모의 공공 플랜트 입찰 공고가 연말 중 한꺼번에 쏟아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올해 마지막 수주실적을 올리기 위한 건설업계의 총력전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당초 올 상반기에 진행될 예정이었던 삼척생산기지 액화천연가스(LNG) 저장탱크 8·9호기 건설공사와 삼척그린파워 1·2호기 건설공사 등 굵직한 공사들에 대한 입찰공고가 이달 중순 시작된다.
한국가스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삼척기지 LNG 저장탱크 8·9호기 건설공사는 지상식 LNG저장탱크 20만㎘급 2기 등을 건설하는 것으로 추정가격은 2431억원 규모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그동안 삼척기지 부지매립공사 속도가 더뎌 저장탱크 8·9호기의 발주시기 조정이 불가피했다"며 "당초 2015년 4월 준공예정이었던 2단계 5∼7호 탱크는 2015년 12월로, 2015년 6월 준공예정이었던 8·9호기 저장탱크는 2016년 6월로 약 1년 정도 준공 일정이 늦춰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스공사는 오는 13일까지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를 마감한 뒤 내년 1월27일 입찰을 거쳐 최종 낙찰자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1000억원 가량의 천연가스 계통압력을 위한 주배관 공사도 진행 중이다.
우선 포천복합화력이 건설되고 있는 경기도 포천시 창수면 추동리 일대에는 G/S 1개소, V/S 4개소, B/S 4개소 등 공급관리소와 47㎞의 공급배관 공사가 추진된다. 총 공사비는 약 1190억원이며, 2014년 6월 준공 예정이다.
또 각 680억원, 690억원 규모의 영종~교하 구간 제1,2공구 건설공사는 지난 6일 10여개의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입찰이 실시, 이달 중 낙찰자가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영종∼교하 구간 주배관 사업에는 모두 13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해저 6.9㎞, 하저 1.8㎞ 포함, 49㎞에 달하는 주배관과 5개 관리소(정압관리소 1개소, 차단관리소 1개소, 블록밸브 3개소) 등이 2014년까지 건설된다.
한국남부발전 역시 삼척 종합발전단지와 관련된 나머지 공사 입찰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지난 6월말 공고 예정이었던 약 4000억원 규모의 삼척 그린파워 1·2호기 주설비 공사가 내년 2월 계약 체결을 목표로 이달 중순 입찰공고 된다.
주설비 공사는 대비공사와 주기기공사를 제외한 나머지 토목, 기전 등의 종합공종으로 공사비는 약 4000억원 규모다.
이어 1400억원 규모의 삼척 그린파워 1·2호기 방파제 축조 공사도 이달중 공고될 예정이다. 지난해 가스공사가 추진했던 삼척 생산기지 방파제 건설공사의 절반 규모로 진행되는 이 공사는 내년초 시공사를 선정한 뒤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침체에 빠진 건설업계의 투자가 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그동안 지연됐던 공공 플랜트 입찰로 그나마 연말 건설업계가 활기를 띌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예년에 비해 물량이 많지 않아 올해 마지막 수주를 향한 업계의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