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출범식 이모저모

"먼 길을 돌아 서로 다른 그대로 하나가 됐습니다"

입력 : 2011-12-11 오후 8:25:30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통합진보당이 11일 공식 출범했다. 진보당은 이날 국회에서 출범식을 갖고 내년 총선승리·정권교체를 결의하는 행사를 가졌다.
 
먼 길을 돌아 하나가 된 진보당의 상황을 대변하듯 대표단과 지도부, 당원들은 새로운 희망과 기대에 벅찬 모습이었다.
 
아이러니하게도 같은 날 시민통합당 등 시민사회와의 통합을 결의하는 전당대회를 개최한 민주당이 곤혹스러운 하루를 보내고 있는 것에 비해, 이들의 출범식은 축제와 같은 모습을 연출해 대조를 이뤘다.
 
진보당 출범식의 가장 큰 특징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꼽을 수 있다. 전 민주노동당과 전 국민참여당 소속의 당직자와 당원들은 진통 끝에 성사된 이날 행사에 큰 의미를 부여하며 기대를 거는 모습이었다.
 
특히 당원들은 유시민·이정희·심상정 대표단에 노회찬·천호선·우위영 공동대변인 구성에 큰 만족감을 표시하며 스타 정치인이 반목을 거두고 화합의 길로 접어들었다며 한 목소리로 축하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당선에 큰 몫을 담당한 전 민주노동당 대학생 당원들의 공연에 분위기는 고조됐다.
 
대학생 당원들은 서울시장 선거에서 활용했던 음악을 통해 신나는 율동으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20대 대학생들로 구성된 진보당 학생 당원들은 이날 흥겨운 음악과 걸맞는 율동으로 당원들의 열기에 화답했다. 이정희 공동대표 등 지도부들도 어깨를 들썩이며 응답했다.
 
통합진보당의 깃발 전달식은 이날 행사의 클라이막스였다. 이정희·유시민·심상정 공동대표단은 한마음으로 진보당의 깃발을 흔들며 지난 세월의 앙금을 털고 새 시대의 서막을 알렸다.
 
‘태극기 휘날리며’의 영화 장면처럼 공동대표단은 깃발을 흔들며 때마침 터진 종이 꽃가루의 환영 속에 분위기를 돋우웠다.
 
세 대표단은 진보당의 깃발을 힘차게 흔들며 큰 박수와 함께 총선과 대선의 승리를 다짐했고, 참가자들은 큰 박수로 이들을 격려했다.
 
이후 출마를 앞둔 예비 후보자들과 진보당의 당원들은 마련된 포토존에서 세 대표들과 사진을 찍으며 MB정권과 한나라당 심판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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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