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이 13일(현지시간)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 발표에 따르면 EFSF는 19억7000만유로 규모 3개월 만기 채권을 평균 낙찰금리 0.2222%에 발행했다. 안정적인 수요를 보이며 응찰률은 3.2배를 기록했다.
이날 단기채권 발행은 악화되고 있는 유럽에 유동성을 확대와 시장 대응 능력 강화를 위해 이뤄진 것이다. EFSF 측은 성명을 통해 "자금조달을 위해 채권 발행 종률을 확대할 것"이라며 "앞으로 정기적으로 단기채권 입찰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EFSF가 채권 발행에 성공하자 안도하는 모습이다. 앞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EFSF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언급한 상태에서 채권 발행이 이뤄진 것이였기 때문이다.
후안 카를로스 케피탈 볼사 대표는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시장에 유럽 긍정론을 확대시킬 것"이라면서도 "이 사실만으로 투자자들이 위험 자산 투자를 늘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에 불안감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채 입찰을 진행한 스페인도 12개월 만기 국채를 목표했던 수준보다 많은 49억4000만유로 규모의 국채 발행에 성공했다.